상단여백
HOME 환경뉴스
[르포] 부산 일광해수욕장 무대 '2021 바다미술제' 축제 무드13개국 36명의 작가들 참여해 22점의 출품작 전시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작용, 조화와 공존 추구를 주제로 다룬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오태원작가의 '영혼의 드롭스' 원경>
<오비비에이,라이트 웨이브스>

[일광해수욕장(부산 기장)=권병창 기자] 13개 국가의 36명 작가들 참여해 주옥같은 22점의 걸출한 작품이 청정 해수욕장에서 야외 전시전에 돌입했다.

이는 향토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전통의 미술제를 자연환경 속에 작품을 전시하는 사례와 달리, 이색 바다향연으로 시나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더욱이 청정바다를 배경으로 다룬 부산의 2021 바다미술제는 가장 오래되고 역사성과 상징성을 빼놓을 수 없다.

이같이 바다에서 하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부산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어 가장 좀 부산다운 미술제라는 호평이다.

현지 일광면 삼성리에 위치한 일광해수욕장 모래사장은 이천강과 이천포가 맞닿은 곳에서 더 해 학리 어구까지 마치 원을 이루며 펼쳐져 있다.

백사장 주위에는 수백 년이 넘은 노송들이 우거져 있는데 지금은 그 송림은 사라졌다.

멀리 동해 바다에서 보면 이천에서 학리까지는 그 모습이 내륙의 풍수지리설의 명당자리 중 하나인 형과 같고 광활하다기보다는 아늑한 모습을 지녔다.

<무거운 산소통이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김안나 작가의 '오션 머신' 작품이 건너편 해맞이 빌 아파트 벽면을 스크린으로 싱글 채널 비디오를 반복,재생하고 있다.>

이곳은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1953년 문예지 발표,1965년 김수용감독에 의해 영화화)'이란 소
설의 배경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신하균,원빈 주연의 2004년 개봉작 '우리형' 촬영지로 널리 회자된다.

그 옛날 조선 중기는 문신이며 시조작가인 고산 윤선도가 유배된 곳으로 기록된다.

윤선도는 1616년(광해군8) 성균관 유생의 신분으로 그 당시 집권세력의 죄상을 격렬하며 논리 정연하게 상소를 올렸다가 이이첨 등의 모략으로 경원으로 유배된 뒤 이곳 기장에 1618년(광해군 10)에 이배가 됐다.

기장으로 이배된 지 3년이 지난 후, 윤선도의 동생이 기장 유배지에 찾아오게 된다.
그 무렵에는 돈을 바치면 죄를 면하게 되는 속전이 있는데, 그의 동생이 속전을 물고 유배에서 풀려나도록 하겠다고 한 달 동안 윤선도를 설득했다.

하지만, 윤선도는 동생의 제안에 거절을 하며 선비로서의 절개와 청렴을 보여 주게 된다.

이후 윤선도는 한양으로 돌아가는 동생을 배웅하면서 시를 지었는데, 이 시는 동생의 제안에 대한 인간적 고뇌, 그의 청렴 청빈한 태도, 동생과의 이별에 슬픔이 잘 묻어난다.

다음은 아우와 헤어지면서 지어준 시로 알려진다.

너는 새 길을 가라지만 산이 몇 차례나 막혀 있을테니/
물결따라 살자면 얼굴 부끄러움을 어찌하랴/

헤어지려니 천 줄기 눈물이 흘러 내려/
네 옷자락에 뿌려지며 점점이 아롱지네/
내 말은 서두르고 네 말은 느리구나/

이 길을 어찌 차마 가랴, 따라가지 못하겠네/
가장 무정하기는 짧은 가을 해/
이별하는 사람들 위해 잠시도 머물러 주지 않네/

두눈시린 두 형제의 애잔한 비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다.

 

 

환경방송  sky7675@hanmail.net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