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날에 처음으로 현장에 나온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황교안 후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반포 한강수변=권병창 기자] 국민의힘 황교안(전미래통합당 대표) 경선예비후보가 11일 저녁 7시께 의대생 정민씨 의문사 지점인 반포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자율추모의 날' 행사장에 깜짝 등장, 위로차 격려 방문했다.

이날 황 후보는 "(정민이 사망사건을)반드시,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는데 챙기고 촉구하겠다."며 "조금이라도 우리가 할 일을 하겠다는 이런 마음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코로나 4단계 때문에 다른 집회 형태는 사실 아홉 명 이상 모이기가 힘든데,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아직까지 정민이 사건 해결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나와주셨다."고 격려했다.

황 후보는 "여기에 나온 그 마음이 우리의 마음으로 잃어버렸던 비정상적인 우리의 마음을 벗어나 과거에 우리가 숨었던 그 따뜻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그런 마음의 마음이 여기모였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가 취재기자와 유튜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 후보는 "우리가 이렇게 싸우고 남탓하고 그런 못된 그런 민족이 아니었다."고 전제한 뒤 "한 민족 서로 사랑하고 이웃을 아끼는 민족이었는데, 정민이 사인에 대해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관심이 많지 않게 됐나 안타깝다."고 주지했다. 

자율적으로 참여한 200여 시민을 향해 그는 "한 분 한 분이 정말 귀하죠. 그러나, 내 아이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땠을까요. 내 손자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땠을까요. 국민적인 분노가 일어나고 조건이 끊이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참 안타깝고 또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많이들 나와주신 것은 생각해 보면 고맙고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황 후보는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다소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그는 '국회 10만명 국민청원'과 관련, "현재 9만 7천명을 넘어 10만을 넘고 정말 100만명이 정민이를 향한 사랑과 마음이 모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자율추모의 날을 맞아 현장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는 황교안 국민의힘 경선예비후보과 정민씨 아버지가 함께 자리했다.>

그는 실제 검찰 수사를 해본 사람으로서 볼때 지금은 아마 수사권이 검찰에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경찰에 강력하게 다시 촉구할 것"이라며 "수사에는 기한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한에 구애받지 말고 끝까지 밝혀 정민이에게 피해를 준 그 사람들이 스스로 나오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그렇게 하든지, 아니면 찾아서 엄중한 그런 법의 심판대에 세우든지, 어떻게 하든지 정민이 한이 풀릴 수 있도록 검찰이 수사를 했던 부분 입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또 이 문제에 대해 뜻을 같이 하는 법조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경선후보는 "그런 법조인들을 모아 말뿐만 아니라, 사법적인 대응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