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송산리고분군 표지석>

[공주=권병창 기자] 백제왕실의 자취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공주 송산리고분군은 백제 웅진시기의 왕릉이 모여 있는 곳이다.

현재 무령왕릉을 포함 7기가 정비돼 있으며, 백제가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에 있었음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

공주시 왕릉로37에 위치한 송산리고분군은 일본인 가루베지온이 무단도굴해간 슬픈 비련의 역사를 간직한다.

가루베지온(1897~1970)은 공주고보 교사로 근무하면서 공주 및 그 인근 지역의 백제 유적에 대해 발굴 조사한 일본인으로 알려진다.

그는 백제 고분 100여기를 조사했는데, 중점 조사는 주로 1931년, 1932년에 이뤄졌다.
그 당시 몰염치한 가루베지온은 송산리고분군 6호분에 대한 무단시굴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보가 와르르, 무령왕릉은 국보(國寶)의 보고(寶庫)

무령왕릉은 왕릉 출토 유물 중 최다 규모의 국보를 자랑한다.
진묘수와 지석을 비롯해 무령왕과 왕비의 모자를 장식했던 금제관식, 금귀걸이, 나무베개와 발받침, 화려한 금은 장신구와 청동거울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국보는 아니지만 다양한 유리구슬과 옥제품, 그릇, 장식품 등 다종다양한 유물들이 확인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