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가의 구미를 사로잡는 묵은김치찌개>

[이시은 기자] 세계적인 건강 음식인 김치로 만든 최고의 일품요리는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서울 도심의 한 묵은 김치찌개 전문점은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에서 해마다 겨울이면, 30만 포기 이상 정성껏 담가 2년 이상 숙성시킨 뒤, 정갈한 손님상에 내놓는다.

묵은 김치는 발효과학의 절대 신비로 알려진 만큼 묵은 김치찌개 만들기는 쉬울까.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란 여론이다. 

김장철에 담궈둔 뒤, 서리를 맞으며, 동장군을 이겨내고, 따스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때 쯤, 입맛이 없을 때 꺼내먹으면 아주 일반적인 김치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란 일상의 속설이다.

묵은 김치는 김치 재료의 혼합비와 숙성온도, 외부조건, 조미재료 농도의 혼합비와 씻김물에 따라 바로 기가막힌 맛이 나온다는 주장이다.

숙성 조건이 조금이라도 변하면, 썩어 물러터져 오물보다 더한 음식으로 변해버린다는 지적이다.

김치를 싫어하는 신세대 주부도 임신했을 때, 묵은 김치찌개를 본능적으로 찾을 때가 있을 정도이다.

이미 조상때 부터 먹어온 시큼새콤한 김치가 이미 우리의 뇌속에 잠재되어 있기에 본능적으로 묵은 김치의 절묘한 맛을 찾는다는 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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