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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라도 만나려나 긴긴 '모정의 세월' 21년째 감악산 돌탑쌓기파주시 감악산 보리암에 강성욱 씨의 두눈시린 어머니 사랑
<16개의 돌탑이 위치한 초입부>

[파주=권병창 기자/사진=김영환 기자] 경기 서북부권의 해발 675m 감악산은 48만 파주시민의 쉼터이자, 사계절 수도권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감악산 자락의 보리암 돌탑은 시나브로 알려진 가운데 신성한 감악산에 매료된 강성욱(57)씨가 이승의 한을 삭이듯 돌탑쌓기에 한창이다.

4반세기 남짓 어릴적 어머니를 그리워하며,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100개 거탑을 쌓아가는 50대가 장안의 화제다.

특별히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강 씨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힘겹고 외로운 거탑 축성에 35,36도의 불볕더위에도 지칠줄 모른다.

탑쌓기의 효시는 지난 2000년부터로 거슬러 오르지만 밖의 세상은 밀레니엄으로 축제 무드를 이어가는 때이다.

어느 날 영적 계시를 받았다는 그는 올들어 21년째로 완성된 탑만도 무려 16개에 이른다.

<속세(?)에서의 온갖 시련을 잊고 홀연히 산중으로 들어와 21년째 석탑쌓기에 여념이 없는 강성욱씨>

SBS-TV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 918회에 방영된데 이어 MBN의 인기프로 ‘나는 자연인이다’ 243편에 출연,방영된바 있기도.

일반 성인의 키 3배 가량에 이른 탑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혼자 일궈낸 결과물이란 귀띔이다.

신중히 고른 돌을 쌓아 올린 정성 가득한 돌탑은 워낙 단단하게 쌓은 덕에 세찬 비바람에도 끄떡없을 정도이다.

산에 오르기 전까지 평범한 생활을 누렸다는 강성욱 씨는 방황 끝에 아무도 없는 산속으로 숨어들어 지금에 이른다.

돌탑을 쌓으면서 마음을 다스렸고 생전의 어머니를 그리며 평안을 찾게 됐다는 후일담이다.

42살 때 처음 이곳에 와서 힘든 마음을 달래려고 만든 두눈시린 어머니 형상의 돌탑부터 이 산을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서 만든 뫼 산(山)자 돌탑이다.

해와 달을 관측하던 첨성대를 닮은 돌탑 등 세심한 손재주와 위트있는 아이디어가 보통이 아니다.

<자연친화적인 미니 약수정이 눈길을 끈다.>

가난 속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후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는 그는 타고난 손재주와 성실함으로 성공을 위해 참으로 열심히 일했다.

그 업계에서 기술로 열 손가락 안에 든다고 인정을 받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수백 번 일자리를 옮겨야 했다.

회사의 부도, 직원의 사고 등 자의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수많은 상황들로 인해 나락의 삶이 찾아들 뿐이란다.

그렇게 20년이 흐르는 사이 회사를 원망하던 화살은 오히려 스스로에게 향했고, 자신 때문에 회사가 잘못되는 거라는 생각에 극도로 괴로워졌다.

그 후로 온통 죽을 생각뿐이었던 그는 결국, 사람이 없는 깊은 곳을 찾아서 숨어버리고 만 것이다.

강성욱 씨는 현재까지 16개의 돌탑을 쌓았지만, 앞으로는 100개를 세울 때까지 희대의 돌탑 축성은 계속된다는 여생의 소망이다.

환경방송  sky76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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