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수령 450년된 천연기념물 탱자나무 등 그려

<인사동에서 작품을 전시중인 디자이너 서달원 화가>

[인사동=권병창 기자] 제주도를 포함해 사진자료 없이 전국의 탱자나무를 직접 수소문해 울타리 등을 실제로 사생한 이색 결과물이 전시됐다.

발로 찾아가는 화제의 서달원<사진>작가는 토종 탱자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라졌지만 요즘에는 장식 겸 울타리로 자주 애용된다고 말했다.

그가 만난 최고령 탱자나무는 천안향교에 수령 560년생 고목과 강화도에는 450년 남짓 천연기념물 탱자나무가 자생한다.

서달원 화가는 탱자나무만을 소재로 화폭에 담아온지 5년째로 쉼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 화가는 "탱자나무를 열심히 소재로 택했지만 여전히 낮섫다."며 "탱자나무만을 그리는 화가는 국내에서 정혜자스승과 본인 둘 뿐"이라고 소개한다.

최근들어 그림 전시 주제는 화면, 얼굴을 나타내는 ‘면’을 테마로 전시기법을 달리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림이 잘 보여지도록 액자나 표구를 하지만, 그는 보여주기가 아닌 원형 상태로 그림의 특징에 맞게 화폭에 담아낸다.

화폭을 중심으로 공간을 두고 감상자가 감정을 확장할 수 있도록 여백의 미를 남겨둔다.

줄곧 디자인 분야에 몸담아 왔지만, 청풍명월 단양에서 어렸을 때 그림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자연친화적인 촌락과 울창한 산림이 풍성한 시골 풍경에 동반자로 눈에 든 투박한 탱자나무는 화가의 동심이 꽂힌 자아발견의 삶의 정서가 됐으리라 여긴다.

최근 인사동 소재 더 스타 갤러리에서 만난 서달원 화가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꾸준히 전국에 자생하는 탱자나무를 찾아 심혈을 기울인 화폭에 옮겨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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