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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닮은꼴 트럼프와 이준석] 뉴미디어 정치인 이준석 당 대표에 거는 기대
<박한명 논설위원>

[박한명 논설위원]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정치인 이준석을 조명하는 기사도 급증하고 있다.
필자 눈에 들어오는 건 이 대표가 대변인단을 토론 배틀을 통해 선발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또 앞으로 공직에 나갈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하는 자격시험 기준도 설계해놓겠다고 공약한 부분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

현대 정치에서 미디어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 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0선 중진’이란 수식어가 따르는 이 대표가 다수의 예상을 깨고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는데 있어 1등 공신은 바로 미디어였다.

꽤 오랜 세월 ‘더지니어스’ 등 예능은 물론이고 지상파와 종편을 가리지 않고 온갖 종류의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이었다는 점, 그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 부분 실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본인이 미디어의 절대적인 수혜자인 만큼 미디어 친화적인 면모가 현대 정치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토론 실력 역시 미디어 친화력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하나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나경원 전 의원은 이준석 돌풍 현상은 미디어가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불만을 털어놨지만 부질없는 푸념이다.

그게 현대정치의 조류인 걸 어떡하겠나.
그런 나 전 의원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종편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었고 그 밖의 많은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도 나갔던 미디어 정치의 수혜자 아닌가.

다만 지금 대중이 선호하는 정치인은 기성 미디어뿐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기성 미디어에만 안주하느냐 아니면 시대 흐름에 따라 자기 정치에 뉴미디어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지대를 개척하고 새로운 유권자에게 다가갈 줄 아느냐, 이 차이가 승자와 패자를 갈랐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분석에 가까울 것이다. 

미디어전 승패가 가를 이준석의 정치적 미래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예능 프로그램,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등 기성 미디어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지만 하루에도 많은 게시물을 올리는 소문난 SNS광으로도 유명했다.

그의 당선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선거혁명으로 평가받는 것처럼 이준석의 당선도 그와 비슷한 흐름으로 읽어야 ‘왜 이준석인가’에 대한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이준석 당선을 단순히 정치적 세대교체라는 차원이 아닌 미디어 선거혁명 차원에서도 의미를 캐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선거 기간 동안 그는 캠프를 따로 꾸리지 않았고 사무실도 두지 않은 채 지하철, 버스 등으로 혼자 이동하면서 손에 쥔 핸드폰으로 SNS에 자신의 공약과 이동을 알리며 현장에서 대중과 직접 접촉했다.

이런 식의 선거운동은 트럼프 성공 사례와 상당히 닮아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본격적인 뉴미디어 정치인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라고나 할까. 

대중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기존 엘리트 정치 문법에 익숙했던 힐러리가 실패했듯 나경원, 주호영 역시 어느새 우리 눈앞에 다가온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정치문법을 읽는데 실패했던 것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려 이야기를 마무리 하자.
필자는 이준석 대표의 새로운 시도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

오랫동안 미디어계를 관찰해온 입장에서 보수 야당의 실패는 그동안 미디어에 대한 적응실패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든 싫든 (뉴)미디어가 선호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정치인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은 거부할 수 없는 대세임이 분명하다.

그런 차원에서 야당의 미디어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부합하는 정치인들을 키워야 한다.
그런 정치인들이 많아졌을 때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이라는 불리한 현실도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미디어의 장점과 중요성을 역대 어느 대표보다 잘 알고 있을 이 대표는 동시에 내년 선거 미디어전도 잘 대비해야 한다.

내년에 있을 대선과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미디어 대혈전이 예상된다.
미디어 흑색선전과 마타도어에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리라는 사실은 이 대표 본인이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환경방송  sky76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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