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이 남해바다에서 조업을 마친 뒤 멸치털이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해=김민석 기자/사진=윤석문(선데이타임즈) 기자] “에헤야~데헤야, 멸치 천재(天財)로 구나!”
파도와 싸우며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
만선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갈매기떼 군무.

힘차게 파도를 가르는 어부들의 웃음소리 울려퍼지는
건강한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한반도 최고의 미항 '미조'

목가적인 '미조항'은 하늘을 닮은 쪽빛바다와 바다를 품고 앉은 기암괴석, 송림과 은빛모래가 어우러진 ‘송정 솔바람 해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최영 장군의 넋을 기린 ‘무민사’.

해풍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조성한 천연기념물 제29호 ‘남해 미조리 상록수림’ 등 천혜의 자연과 인심좋은 따뜻한 사람들이 하나 되어 살아가는 미항으로 손꼽힌다.

해마다 이맘때이면, 현지 미조항에는 바로 잡아올린 멸치가 하늘로 솟구치는 이색 풍광을 쉽사리 찾아 볼수 있다.

이는 어선들이 조업한 멸치를 상자 박스에 담고 나서 그물에 달라붙어 있는 멸치를 털어내는 선상 작업이다.

남해군 내 근해자망(멸치) 어민들이 그물에 달라붙은 멸치를 털어내는 멸치털이 공정은 또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20~30여 척의 근해자망 어선들이 4월부터 6월까지 근해를 무대삼아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는 청정 멸치의 축제 무드다.

이들 어선은 항내에 정박하면 다음 출항과 조업을 위해 그물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멸치털이 작업을 벌이며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척당 7~8명이 한 조가 돼 그물을 터는데 이 과정에 사방으로 멸치가 날기 때문에 비옷과 모자를 착용한 뒤 두건까지 두를 정도로 격렬한(?) 삶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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