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건설사,"긴급 복구, 주민안전에 최선다할 터"

<붕괴된 빌라 축대와 밀려난 토사>

빌라 입주민,"평소 비산먼지·진동 민원제기,휴일에도 공사 강행"
[파주=권병창 기자/사진=파주언론사협회] 
빗줄기가 사흘째 오락가락한 가운데 신축중인 건설현장 지근거리 빌라 축대가 붕괴돼 자칫 법리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16일 파주시의 A건설사와 피해 입주민 등에 따르면, 현지 금촌동에 신축중인 M병원 건축현장과 P빌라 간 3~4m 이격거리를 두고, 추가 공정을 위해 터파기를 한이후, 30여m 구간의 보강토 옹벽과 L형 옹벽 축대가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M병원은 오는 2022년께 준공할 예정으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피해 빌라에서 꾸며놓은 테라스 바로밑 토사가 시간이 갈수록 슬림화 현상을 보이는데다 2차 붕괴마저 우려돼 긴급 안전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익명의 건축 전문가는 "붕괴의 주 원인은 시공사가 미연에 적절한 안전장치 없이 터파기를 하면서 축대(옹벽) 기초가 드러났다"고 조언했다.

화근은 15,16일 이틀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물을 머금고 있었던 옹벽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이날 오전 7시께 토사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응급조치는 끝난 상태이지만,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붕괴부위에 간이 천막을 덮어놓은 상황이다. 

피해 빌라의 입주민 김모 씨는 “착공때부터 비산먼지와 진동 등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다"면서 "(휴일에는 공사가 중단됨에도 불구, 16일은)일요일인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었다”며 분루를 삼켰다.

그는 “이는 주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이며, 이번 사고로 인해 모든 안전조치가 이뤄질 때 까지 공사는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빠른 시간안에 긴급 복구해 주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관련, 파주시 관계자는 “시공사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해 이에 상응하는 행정조치가 강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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