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LAMER에서 열려

<봄 꽃잔치/김연숙>
<지난 가을/박순래>

[인사동(서울)=권병창 기자] '예술로 맺어진 인연'을 심간에 새기며, 올들어 23회째 전시전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1998년 첫 발족이래 올해까지 필묵을 나누며, 회원간의 우의를 돈독히 다져온 화가들이 장안의 화제다.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LAMER에서 열리는 예연회전은 아베크족은 물론 가족단위의 관람도 적극 추천한다. 

2020년 한해는 ‘COVID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이들의 출품작은 사뭇 졸업전에 버금간다.

만약, 그림이 아니었다면 팬데믹으로 인한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이들은 자문자답해 본단다.

그림과의 인연이 새삼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기에 출품작은 국내외를 망라해 다양한 장소, 아름다움에 눈길 빼앗긴 그 곳.

화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발길 닿는 곳을 무대로 화선지에 수묵담채로 빚어낸 그들의 걸작은 마음속 힐링을 안겨주기에 족하다.

서울의 도심을 가른 안양천의 꽃무릇이며, 안동의 하회마을을 찾은 여행으로 피톤치드 풍부한 송림사이를 수묵으로 표현, 동심을 불러모았다.

<봄의 소리/황주희>

각자의 개성에 걸맞는 구도와 자연을 벗삼아 화폭에 담아낸 천연의 미를 묘사,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고요한 심장을 자극한다.

목가적인 고택에는 아릿다운 규수의 숨결이 살아 숨쉬며, 함초롬히 피어오른 고향의 야생화, 산자수려한 작은 금강산을 수묵담채로 노래했다.

뿐만아니라, 해외에서의 명소를 만났을 때는 주저없이 묵으로 그려낸 '추억의 노트르담','저녁 풍경을 되살린 런던의 거리.

하얀 무명필을 깔아 놓은듯 시원스런 만휴정의 경치 또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리라.  

모두가 본의아닌 칩거를 하며, 그림에 더 몰두할 수 있었던 만큼 한층 나아진 ’예연회전‘을 상상하도록 했다.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이들의 그림그리기는 계속될 것이라 전망해 본다.

예전의 평온한 일상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부디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어려운 발걸음 해준 모든 분들게 깊은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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