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록나무과(科), 이른 봄에 꽃피는 한반도 고유식물

전 세계에 29종 분포, 우리나라에는 히어리 1종 자생
[권병창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 야외전시구역 한반도숲에서 우리나라 고유종 히어리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려 눈길을 끌고 있다.

‘히어리<사진>’는 식물분류학적으로 조록나무과(科)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1~2m 높이로 자라며, 이른 봄인 3~4월에 잎보다 노란색 꽃이 먼저 핀다.

히어리속(屬)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29종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분포하며, 그 중 우리나라에는 히어리 1종이 자생한다.

히어리는 ‘송광납판화’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최초로 발견된 지역인 전남 순천 송광사의 지역적 의미인 ‘송광’과 꽃잎이 밀랍처럼 두텁고 납작하게 핀다는 뜻의 ‘납판화’라는 형태적 의미가 더해져 이름이 유래됐다.

히어리는 2005년부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되어 보호받아 왔으나, 꾸준한 자생지 보전과 현지 복원, 서식지외 보전 등 다양한 노력이 더해져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2012년부터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됐다.

국립생태원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실내외 전시구역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야외전시구역에 피어나는 다양한 봄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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