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진 수석대변인,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

<정의당의 정호진수석대변인이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 굴지 포스코의 '산재 1위 기업'이란 오명아래 현 최정우회장의 주총에 따른 연임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즉, 국민연금의 중립 결정은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수탁자책임 원칙)' 도입 취지에도 역행하는 것이란 논평이다.

더욱이 포스코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오는 12일, 주주총회에서 최정우회장의 연임을 둘러싼 의결권 행사에 '중립'을 결정, 부정적 시각이 팽배하다. 

정의당은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민연금의 '중립 결정'은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스튜어드십 도입' 취지에 역행하는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호진수석대변인은,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를 산재 1위 기업으로 만들며, 기업가치를 현저히 하락시킨 장본인"이라고 주지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이후 지금까지 포스코에서 산재로 사망한 사람만 최소 21명"이라고 상기했다.

그는 "고용노동부 공식 집계에서도 2019년, 하청사망만인율이 높은 원청사업장으로 포스코를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진수석대변인이 1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포스코 최정우회장의 연임에 따른 대주주의 '중립' 표명은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포스코는 산재 은폐·조작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으며, 산재가 일어나도 다수 사건을 보고하지 않은 산재 미보고 사업장의 대표적 기업으로 지칭했다.

더욱이 최 회장과 포스코 임원들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언급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생명과 안전은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이라며 "산재예방과 안전책임에 소홀한 기업인에게 더 이상 기업경영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살인기업’ 포스코의 오명에 최종적 책임을 져야 할 최정우회장의 연임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미행사 ‘중립’이 아니라, 최정우 회장 연임에 대한 암묵적 동의, 측면지원과과 다르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이번 결정을 철회하고 주주총회에서 반대의결을 할 것을 즉각 재논의하기를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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