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연대,"이번 만큼은 항공사별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해야"

[유영미 기자] "정부는 더 이상 이스타항공을 외면하지 말아달라!"

서울회생법원의 법인회생 절차에 따른 '골든타임'이 더 없이 중요한 가운데 LCC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 역시 범정부를 향한 성명서의 리드문이다.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이하 연대)는 9일 오전 "정부는 지난 3일 항공산업 지원 및 재도약 방안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애소했다.

연대는 "코로나19로 지속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항공산업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발표된 것은 다행스럽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정부는 항공산업 지원을 위해 1년이 넘는 기간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국가 기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던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원은 타 항공사에 비해 아예 전무하다."고 주지했다.
 
연대는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절박한 마음 하나로 기다리던 얇은 희망의 끈조차 끊어진 채,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에서 철저히 배제된 후 국내 항공사 역사상 유일무이한 대량해고의 아픔을 겪은 이스타항공은 항공산업 안정기금, 기간산업 안정기금 등 각종 지원에서 철저히 외면됐다고 상기했다.

연대측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인용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는 수조 원의 혈세를 쏟아부으며 지원하고, 제주항공에도 무려 2,0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동일하게 운항을 하던 모든 항공사가 지원을 받았으나, 연대측은 오직 이스타항공 만이 제외됐다고 토로했다.

작금의 국토교통부 지원에서 외면당한 이스타항공이 힘들게 연명하는 동안 구조조정을 당하거나 재직중인 직원들 모두 1년이 넘도록 정부 지원없이 생계위협 속에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은행 대출마저 추가로 받을 수 없을 만큼 경제적 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골자로 현 정부에 촉구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별로 유용한 맞춤형 지원을 시행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지원방안과 이스타항공이 더 이상 외면받지 않도록 공평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기간산업의 한 축인 이스타항공에게도 적극적인 지원책을 발표해 건실한 기업들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해 성공적인 기업회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바랐다.

연대는 이외 "지금까지의 정부 지원책은 대형항공사 및 일부 LCC에게만 유리하게 지원되어 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소 이번 만큼은 항공사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 더 이상 이스타항공이 정부 지원책에서 외면 당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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