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길이 100m, 폭 10여m내 역고드름 이채로워

<마치 조각공원을 방불케 하는 역고드름의 경이로운 형상이 이채롭다.>

[연천(경기)=강인모 편집위원] 싱그러운 봄의 첫 신호탄, 춘분(春分)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DMZ 접경지역 경기 연천의 한 폐터널 속에 솟아난 역(逆)고드름이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빚어낸다.

7일 오후 찾은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의 고대산 중턱은 옛 경원선 폐터널 바닥과 천장사이 역(逆)고드름이 이색 풍광을 드러낸다.

12월 중순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기이한 광경을 만나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천장에서 내리뻗은 고드름은 날카로운 상어이빨 모습인 반면, 밑에서 솟아오른 역고드름은 하얀 선인장처럼 자연의 비경을 선보인다.

한 겨울 대자연이 빚어놓은 조각품은 터널 지붕에서 떨어진 물이 지면에 얼어 있는 얼음 위에 쉼없이 떨어지면서 고드름이 위로 솟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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