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미 기자] LCC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는 조종사노조의 제3자 관리인 추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29일 오후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대표 이석규/장문기, 이하 연대)는 "극적으로 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법원의 회생절차 진행으로 새로운 기업에 인수되는 것"이란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대측은 "대다수 직원들과 퇴직자들은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받고 다시 이스타항공에서 근무하기를 바라는 와중에, 회생절차 관리인 선정을 앞두고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의 주장이 지연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조종사노조는 제3의 관리인을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KTC회장과 양동일 전 이스타항공 전무를 추천했다고 주지했다.

KTC회장은 항공산업에 대한 업무를 맡아본 적이 없으며, 양동일 전무 또한 10여년 전 이스타항공에서 1년 1개월 간 근무했을 뿐이라고 주지했다.

연대는 이러한 노조의 요구는 한시가 급한 이스타항공의 회생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재직 근로자 513명 중 약 420명이 가입한 근로자연대는 조종사노조의 독단적인 행동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했다.

게다가 소수 조종사 노조위원장의 의견이 일련의 이스타항공 전체 근로자의 목소리로 오인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 또한 전했다.

뿐만아니라, 관리인 선정은 법원이 객관적으로 판단,개시할 내용으로, 20여명 미만의 재직 조종사 노조원의 목소리로 좌우되어서는 안된다고 제기했다.

이들은 또, 항공산업의 특성상 항공 경험이 없는 경우 오히려 업무파악을 하는데 시간만 소요돼 법원의 회생개시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빠른 회생절차 진행을 위해 현 경영진(대표이사)이 관리인으로 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론했다.

연대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재건을 바라는 많은 직원과 가족들은 한시라도 빨리 애타게 회생개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박이삼)는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관리인 선정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 귀추가 주목된다.

공정한 기업회생을 위한 관리인 선정이 필요한데다 배임횡령 등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경영부실의 책임 있는 현 경영진이 법정관리인으로 선정되면 안된다는 이유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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