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권병창 기자] "조수진의원은 사퇴하라, 막말정치 OUT!"

더불어민주당 소속 30여 현직 의원들은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조수진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며 연대서명을 뒤로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여성 동료 의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막말을 뱉었다.

정치적 공방이 오고 가는 국회에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이다.

조수진 의원의 그간 품격에 비추어 보았을 때, 스스로는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동료 여성 의원의 인격을 짓밟고 명백한 성희롱을 자행하는 모습에 참담할 뿐이다.

조수진 의원의 막말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심히 의문스러운 바,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같은 당 의원들처럼 ‘꼬리자르기식 탈당’으로 회피할 생각은 하지 말고, 의원직 사퇴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조수진 의원은 기자 시절 정치인의 막말 논란에 대해 ‘공격을 해도 격조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천박하기 짝이 없다.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의원의 비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돌려드린다.
이제서야 조수진 의원께 격조를 바라지 않는다.

그것은 지나친 기대이며, 허상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조수진 의원은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의원들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계획임을 밝힌다.
또한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막말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재발방지 대책은 무엇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국회가 국민을 위해 일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로 발돋움 하기 위해 조수진 의원의 막말처럼 저질 망언이 더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감사합니다.

2020. 01. 27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선우·강훈식·김경만·김남국·김성환·김승원·김용민·문정복·민형배·박주민·백혜련·소병훈·신현영·양이원영·오영환·유정주·윤준병·이소영·이수진(비례)·이원택·이재정·장경태·전용기·정청래·조오섭·진성준·천준호·최혜영·한준호·허종식·홍익표·홍정민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