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1월까지 아동학대 112신고 14,676건 집계

<사진은 지난해 12월 4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한국아동보호학회, 무궁화복지월드가 '아동학대와 치료'를 주제로 랜선 중계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던 모습. 서울시 여의도 이룸센터 2층에서 열린 학술세미나는 한국로슈진단과 광동제약 후원으로 진행됐다.>

‘가정 내’ 학대 16% 증가, 기타(가정 외) 장소는 줄어
김용판 의원,“현 상황에 맞춘 예방체계 변화로 사전점검과 모니터링 강화해야”

[국회=권병창 기자]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아동이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시국에 아동학대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이같이 분석됐다.

이는 20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는 19년 13,457건에서 20년 14,676건으로 총 1,219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유행한 6월 이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가정 내에서 12,178건, 가정 외 기타장소에서 2,498건이 신고 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정 내’ 신고 건은 16% 늘고, 학교 등 기타 장소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아이가 집안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판 의원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에 대해 사전예방은 쉽지 않고, 최근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제2의 정인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예방대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찰청과 복지부 등 소관 부처 간의 협업을 통해 주기적인 점검과 의식주 해결부터 복지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모니터링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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