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학기 신입생 모집 경쟁률 3.9:1, 2021-1학기 3.8:1 기록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 전경/사진=티스토리 캡처>

원종욱대학원장, '2020년 송년사' 졸업동문에 SNS 연하장 송부
[권병창(2006년 졸업) 기자
] '명문사학',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원종욱원장은 "신종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동문들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고, 해야 하는 때"라고 주문했다. 

원 대학원장은 이에 발맞춰 "권준욱동문(국립보건연구원장, 역학 1993년 졸업)을 비롯 많은 동문들이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다."고 송년사를 통해 밝혔다.

다음은 원종욱보건대학원장의 '2020년 송년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보건대학원장 원종욱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은 나라가 멈춰선 가운데 모두 평안하신지요.

올 한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작해서 언제 이 사태가 진정되나 했는데, 결국 연말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8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세의료원은 2.5단계를 시행하고 있으며, 아마도 자체적으로는 3단계로 상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건대학원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을 겸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졸업식, 봄, 가을산행 등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졸업식은 행사 진행없이 학과별로 시간을 달리해서 사진 촬영만 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저녁 오랜만에 동문들을 만나서 회포를 풀었을 텐데,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코로나 19로 인해서 올해 '연세 보건인의 밤'을 취소했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예년과 같이 300~100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시행할 수는 없지만 전공별로 소규모 행사라도 진행할 수 있기를 희망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보건대학원 동문들 간에 온라인으로라도 서로 안부를 전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갑작스런 사태로 보건대학원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든 교수님들과 조교, 직원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협조로 비교적 순탄하게 수업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학교에서도 전자칠판이 가능한 대형 모니터를 구입하고, 50인 이상 강의실에 Wifi를 설치하는 등 온라인 강의를 조금이라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있고, 이 팬데믹 상황이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교육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지속되고,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보건대학원에서는 이를 대비해서 온라인 교육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습니다.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보건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관심과 열망은 식지 않았습니다. 

2020-2학기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3.9:1, 2021-1학기가 3.8:1로 오히려 경쟁률이 예년보다 더 상승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실력을 키워야 하겠다는 생각 같습니다. 
어쩌면 온라인 강의가 학생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보건대학원에서는 KOICA와 함께 글로벌보건학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과정은 Global Health Security 프로그램으로 감염병 관리에 관한 것을 주로 다루었습니다. 

3차에 걸쳐 약 60명이 우리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를 받았으며, 먼저 졸업하여 자국으로 돌아간 졸업생의 상당수가 이번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각국의 방역에 앞장서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졸업하는 3기 학생들 역시 귀국 후에는 각국의 코로나 방역에서 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학생들은 한국의 방역 경험을 살려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두 번째 과정은 Global Health Policy and Financing을 주제로 올해 새로 시작했습니다. 
1기 학생들은 코로나 19 상황으로 입국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교육하고 있는데,내년 1월에는 한국에 입국할 예정입니다.

우리 학교는 비학위 과정을 3개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관리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임직원들을 교육하는 ‘보건의료정책과정, 보건의료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분들을 위한 고위과정, 작년에 새로 시작한 산재 예방과 보상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인들을 위한 산재 예방 및 보상 전문가 과정' 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건의료정책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고위과정은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산재예방 및 보상 전문가 과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학위과정에서 다루기 힘든 전문분야의 전문가 과정을 더 만들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연세 보건인 여러분!

코로나 19의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있고, 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권준욱 동문(국립보건연구원장, 역학 1993년 졸업)을 비롯해서 많은 동문들이 코로나 19 방역의 일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연세 보건인 여러분, 
어려운 세밑연말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에는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2020. 12.7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장 원종욱 배상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