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러 눈에 띄기 드문 황오리가 멋진 자태를 뽐내며 날갯짓을 하고 있다.>

[파주=권병창 기자] 이역만리 몽골에서 무려 14,000여 km를 비행해 파주시 관내 한 무논에 날아든 황(黃)오리가 멋진 자태를 뽐냈다.

화제의 황오리는 현지 몽골에서 매년 10월이면 벌써부터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한반도로 날아든 것으로 알려진다.

24일 오후 파주경찰서와 지근거리 무논에 기착한 황오리 가족은 여름이면 몽골의 호수를 무대로 개체수를 번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십여 마리의 기러기 사이를 지나 두 마리의 황오리가 편대비행을 하듯 날아가고 있다.>

조류학자 윤무부 전경희대 교수는 "철새들은 맨 처음 떠난 곳으로 또다시 99% 가량이 되찾아 간다"며 예로부터 '길조(吉鳥)'로 여겨 왔다고 말했다.

이날 파주소방서 금촌119안전센터 인근에서 앵글에 포착된 황오리는 우리 조상들이 이들 새를 보면 복이 찾아들고, 집안으로 행운이 들어온다는 구전이다.

<황오리가 발견된 인근 파주소방서 금촌119안전센터 옥상에서 바라본 손저으면 맞닿으듯 지척에 있는 북한산국립공원 원경>

윤무부 조류학자는 "황오리는 특이한 색을 지녔으며, 강을 따라 주로 날아온다."며 "지구상의 오리종류는 46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날 발견된 황오리는 여름에는 몽골지역에서 메뚜기를 즐겨 먹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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