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예하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은 최근 청 직원이 참여한 사랑의 릴레이 헌혈 운동을 실시, 훈훈한 미담이 됐다.

이번 사랑의 릴레이 헌혈에 참가한 청 직원중 백혈병을 앓고 있던 여성에게 두 차례에 걸쳐 골수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사랑의 릴레이 헌혈 운동은 서울 경기지역의 부족한 혈액 수급을 위해 2006년 개청이후 분기별 1회씩 실시한데다 이번에 29번째를 맞이했다.

방위사업청은 해마다 평균 5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해 총 220여만 cc의 혈액을 공급함으로써 서울 경기 지역의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크게 기여해 왔다.

대한적십자사 서부혈액원 이용호 과장은 “방위사업청은 주로 혈액공급이 부족한 방학기간에 맞추어 헌혈에 참여해준 덕분에 범국가적인 혈액 수급난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라며 헌혈 동참운동에 고마움을 전했다.

방위사업청 운영지원과장(부이사관 홍일승)은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가장 고귀한 봉사인 만큼 청 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식 해군 소령
사랑의 릴레이 헌혈 운동에 참여한 인민식 해군 소령(해사 50기, 사진)이 과거에 백혈병을 앓고 있던 여성에게 두 차례에 걸쳐 골수를 기증함을 통해 생명 나눔을 몸소 실천한 사실이 동료직원을 통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96년 한국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인 소령은 2000년 7월 협회로부터 환자와 골수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2000년과 2001년 두차례 골수이식 수술을 통해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했다.

인 소령은 2009년 협회에서 또다른 백혈병 환자와 골수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수술 전 정밀 유전자 검사를 수행했으나, 약간의 불일치로 골수를 제공하지는 못했다.
골수기증자와 환자의 HLA(조직적합성항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상시 골수 기증사실을 외부에 알리길 꺼려했던 인민식 소령은 “내가 가진 작은 것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제공할 의사가 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골수기증에 동참하기를 희망했다.

한편, 해상유도무기사업팀(해군 대령 홍성표)의 고동춘 해군소령(만 37)과 박상욱 해군 대위(만 33)는 인 소령과 더불어 헌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30회 이상 실시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은장'을 수여받은 사실이 알려져 또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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