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로타리에 볼품없는 작은 좌판을 깔아놓고 연신 노각을 손질하고 계신 어르신의 모습이 정겹다.>
<짧은 시간에 잘 다듬어 놓은 노각 생채>

[파주=권병창 기자] 인적이 드문 어느 시골에서나 볼수 있는 짙노란 오이의 노각 껍질을 벗겨 다듬는 한 어르신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28일 오전 파주시 금촌동 소재 우리은행 로타리에 위치한 작은 정류소 코너에 터를 잡아 손수 재배한 쉰 오이를 손질하는 어르신의 꿈이 영글어 간다.

햇빛에 그을린 두 손으로 꼼꼼하게 손질해 둔 노각의 맛을 떠나 낯모른 어느 가정의 식탁에 오를 별미를 짐작케 한다.

80대의 두눈시린 아름다운 두손으로 정성스레 벗겨낸 노각 껍질을 손질하며 쌓아놓은 난전은 이내 정겨운 추억으로 우리를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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