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스타항공 제공>

[권병창 기자] LCC 이스타항공의 마지막 보루(堡壘), ‘플랜B'를 둘러싼 세인의 관심속에 사활을 내건 제2의 비상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적 시선을 모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결렬된 가운데 야심찬 이스타항공의 공략이 새로운 희망찬가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가닥 제주항공과의 M&A를 기대했던지라, 이스타항공 측의 실망 또한 형언하기 어려우리라 짐작된다.

이에따른 법정비화의 소모전을 통해 지리한 법리다툼에 앞서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재기의 발돋움이 더욱 가열찰 때란 조언이다.

침체 분위기의 이스타항공 측은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플랜B' 주문에 발맞춰 마지막 열정을 가다듬은 전임직원이 풀가동된 결정체를 모색하고 있다.

국토부는 "파산이나 폐업에 이르기 전 이스타항공이 ‘플랜B’를 내놔야 정부에서도 지원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정부지원의 전제로 이스타항공의 자구안 마련이 언급된 부문이다.

신규 투자자 확보 등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나선 것은 완전자본잠식(-1042억원)에다 체불임금과 조업료, 유류비 등 미지급금이 1,700억원에 달해 자력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모티브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은 신규 투자자 물색 작업과는 별도로 전라북도와 군산시에 자금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당장 국내선 운항만이라도 재개해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자구노력 의도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전북도민은 물론 출향인, 그리고 지역 상공인들이 한데 어우러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해야 한다는 대목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년도 군산-제주간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은 무려 30만6천여 명으로, 평균 탑승률이 90%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록된다.

이같은 추이에 주민세는 물론 재산세 등 40억원대의 지방세수가 감소되고, 항공분야의 전북지역 인재채용도 수포로 되돌아갈 조짐이다.

뒤늦게 전라북도는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면서, 또다른 LCC항공사를 통해 군산과 제주간 노선을 유지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 고작이다.

유사한 처지의 플라이강원의 경우 강원도민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상공인들까지 한목소리를 내며 호흡을 함께했던터라, 비견되는 모양새가 두드러진다.

앞서 군산시를 포함한 전라북도관광협회와 일부 요식업계가 뜻을 담아 기자회견을 갖는 등 이스타항공 살리기에 나섰지만, 정작 전북도와 전북도의회, 상공회의소 등 굵직한 기관 등은 곱지않은 시선이란 호사가의 지적이다.

이와관련, 출향인은 물론 상당수 전북도민들은 부침을 거듭해 온 이스타항공의 부활을 위해 이제라도 손을 맞잡는 성숙된 도민의 의지를 그려본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반여건 상 시간이 걸린다고 전해왔다"는 전언이다.

그는 "정부의 입장을 정하기 위해서는 이스타항공 측의 계획이 필요한 만큼 최대한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는 긍정모드에 1,600여 노동자들은 한껏 꿈의 판도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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