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거리 740만 km, 지구둘레 185바퀴 비행 뒤늦은 진중화제

<안전비행 1만 시간의 위업을 달성한 공군 19전투비행단이 숫자 10,000을 만들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공군 19전비 제공>

34년간 아시안게임, 서울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 초계비행 참여
[권병창 기자
]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의 최정예 전투기 F-16기가 세계 최초 10,000 비행시간의 위업을 달성,뒤늦게 진중의 화제다.

신규 F-16 조종사의 기종전환 교육용도로 활용된 #373항공기를 타고 최정예 전투조종사로 거듭난 수는 무려 975명에 이른다.

F-16 최초 도입분 중 하나인 #373 항공기는 지난 1986년 대구기지에서 임무를 시작해, 1991년 제19전투비행단 창설과 함께 중원기지로 자리를 옮긴다.

무려 34년간 86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르기까지 국가 주요행사에 참가, 초계비행을 완벽하게 실시했다.

<19전비 항공정비전대 제161정비중대 1정비반의 조동희정비기장>

19전비 항공정비전대 제161정비중대 1정비반의 상사 조동희정비기장은 “항공기가 1만 시간을 넘겼다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환갑이 지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제 저와 제 후배들의 역할은 #373항공기의 기체수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안전하고 완벽한 항공작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점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전비 제161전투비행대대의 대위 김진우제1편대조종사>

19전비 제161전투비행대대의 대위 김진우제1편대조종사 역시,“비행단 요원들의 헌신과 열정이 담긴 #373항공기의 1만 시간 기념행사에 참여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대위는 “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373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전투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기념비적인 대한민국 공군과 19전비 역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한 세기의 기록은 지난 5월21일 기준,대망의 10,000 비행시간을 달성, 뒤늦게 진중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비행한 거리는 740만km에 이르며, 이는 지구둘레를 185바퀴를 비행한 거리에 해당하는 대기록으로 기록된다.

<전투조종사(왼쪽)와 정비사가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우며 '이상 없음'를 선보이고 있다.>

19전비 공보정훈실 관계자는 “전 부대원의 정성과 임무에 정진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이룩한 빛나는 팀워크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8일 19전비는 '조종사의 날'을 맞아 소속 조종사가 참가한 가운데 기지 내에 조성된 은성기림터에서 순직 장병을 추모하는 간이 행사를 가졌다.

'조종사의 날'은 6·25전쟁 때 미 공군으로부터 받은 10대의 F-51 무스탕이 첫 출격한 1950년 7월 3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최초로 선포된 공군 자체 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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