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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같지 않다…방역도 형식적" 쿠팡발 확산에 택배노동자 공포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28일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쿠팡 신선센터. 2020.5.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일일 확진자 수가 이틀째 50명을 넘어선 가운데 택배 및 물류업계 노동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일용직 노동자들이 다수를 이루는 업계 특성상 제대로 된 개인방역 교육이 어렵고, 한 사람이 단기간에 여러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보니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김태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위원장은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쿠팡은 물류센터라고 부르는데, 일반 택배회사는 허브터미널이라고 부른다"며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70% 이상은 일용직 아르바이트생으로, 이분들이 이 회사에서 일했다 저 회사에서 일했다 불규칙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실제 업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이러한 특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쿠팡에서 벌어졌지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또 고강도 업무가 진행되는 물류센터나 허브터미널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힘들고, 사업장 방역도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는 게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공용 안전모나,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PC 등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방역당국의 브리핑과 일맥상통하는 의견이다.

김 위원장은 "물류센터는 수천명을 모집해야 하므로 회사에서 셔틀버스를 보낸다. 노동자들이 거점지역에 모여서 셔틀버스를 타고 사업장으로 이동하는데 버스를 탈 때부터 방역이 진행돼야 하고, 열체크로 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물류센터에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용직 노동자가 많아 방역지원이나 교육이 어려워 사업장의 방역수칙에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모, 신발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것은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은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안전모는 매일 세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초기 지급되던 마스크도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근무 중 땀이 많이 나는 업무 특성상 공적마스크 3개로 한 주를 버티는 것은 무리라는 취지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사태 초기 택배노동자들에게는 일주일에 1~2개의 마스크가 지급됐으나, 지금은 거의 지급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쿠팡발 소식을 접한 일부 업계에서는 쿠팡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출근을 거부하기까지 한다"며 "이번 집단감염 사태는 쿠팡의 관리소홀이 만들어낸 인재"라고 비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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