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8층 회의실 성북구의원, 지지자 등 40여명 참석

<유승희의원과 참석 지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 유승희 국회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8층 회의실에서 지지자와 당원들과 함께 '불공정 경선 사익추구, 이근형(위원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유승희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민주당의 정의롭고 공정한 60년 역사를 훼손시킨 당 전략기획위원장의 해임을 촉구하기 위해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이근형(위원장)은 2019년 5월 말부터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올해 1월부터는 여론조사소위원장, 공천관리위원 등 민주당 21대 총선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핵심 당직을 도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9년 5월까지 ㈜W코리아컨설팅(이하 W) 대표로 재직했으며, 현재도 최대
주주로 W사의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 위원장 자신이 최대주주인 W사에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여론조사를 수행하게 하고, 당 예비후보들의 선거 컨설팅까지 수행하게 하는 등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공천후보 적합도 및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업무를 총괄하는 여론조사소위원장을 맡고 있다"면서 "최대주주인 W사를 공천후보적합도 여론조사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명백히 공직자로서 이해충돌 방지 및 회피의무를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직권남용 및 이권개입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 위원장이 최대주주인 W사는 21대 총선에서 청와대 출신의 여러 예비후보들의 선거기획컨설팅을 맡았다고 제기했다.

그는 "성북갑 김영배 예비후보, 인천 미추홀을 남영희 후보도 W사로부터 컨설팅을 받았고, 예비후보 홍보물도 위탁,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W사 대표 재직시 2010년~2015년 사이에 김영배 예비후보가 구청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성북구청으로부터 구정 인식조사, 사회지표 조사 등 11건의 조사분석을 수행해, 약 2억 5,5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고 주지했다.

또한, 이근형-김영배 예비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으로 같이 근무했기에 이처럼 두 후보간의 특수관계는 21대 총선 불공정 경선을 넘어 ARS 경선의 조작의혹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의혹의 중심에 있는)이근형후보는 당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될 사익추구 및 직권남용 등 청렴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근형위원장이 최대주주인 W사는 2019년 더불어 민주당 여론조사 비용의 약 40%에 해당하는 6억4,292만원의 용역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이에 그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직위를 겸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위원장은 누구보다도 공정한 직무수행을 해야 할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사 구분없이 자신과 특수한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W사를 공천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실시기관으로 선정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넘어 더불어민주당 불공정 선거와 당정농단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그는 소위 ‘당피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는 대목이다.

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의 직위를 이용해 ARS 경선의 공정성을 담보할 장치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제정된 제21대 총선후보자 선출 특별당규에는 과거와 달리, ARS 경선시 복수의 업체가 참여하도록 하는 규정이 사라져 의혹의 눈초리를 지울수 없다는 이견이다.

이 규정에 따라 이번 ARS 경선은 각 지역구별로 한 업체가 맡아 함으로써 최소한의 견제장치를 없앴다고 전제한 뒤 "그 결과, 성북갑 지역 등에서 ARS 경선의 조작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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