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잔디광장에서 바라본 KDB산업은행 원경>

[권병창 기자] 국책은행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자금을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지원키로 한 가운데 대출심사가 차질없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18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함께 제주항공에 대해 이스타항공 인수(M&A) 자금을 최대 2,000억원 규모로 관련심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익명의 산은 간부는 "제주항공의 모기업 애경그룹이 익히 알다시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작업에 참여 했었다"고 상기했다.

그는 "당시 자금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과의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에 이어 현금납입 등을 진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즉, 나름의 자금 비축을 뒤로 가능한 선에서 국책은행에 인수자금 지원을 요청했을 것이란 대목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는 특히, "산은 역시 일련의 대출 심사에 따른 긍정과 부정을 떠나, 현재로는 정상적인 절차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신종 '코로나(COVID)19'로 진통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이 자금지원 요청을 한이래 순조롭게 해당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책은행 산은과 수은이 각각 1,000억원씩 맡아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신디케이트론 참여 의사 또한 타진 중이다.

산은 지원 금액은 저비용항공사(LCC) 금융지원 자금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산은 대출 심사 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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