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당시 이낙연총리 연설문작성 개입 11월 공보실 채용

총리 연설문에 민간인 참여, 적절한 사후조치 대신 측근 자리보장
해당작가 이름석자 중 한 자 가려진 채 등록돼, 이유는 알 수 없어
[김종현 기자]
 심재철 의원이 2018년 10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연설문 작성과 각종회의에 민간인 방송작가를 참여시킨 것을 밝혀내고 재발방지를 촉구한 직후에 국무총리실은 오히려 논란이 됐던 이 방송작가를 공보실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의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안양시 동안을)이 20일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총리실 별정직 채용현황(2017.5~2020.1)에 따르면 민간인으로 총리실 주요회의와 총리연설문을 작성했던 A모씨가 2018년 11월에 6급 별정직(공보실)으로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철의원은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국무총리의 각종 연설문과 이와 관련된 회의자리에 총리실 연설담당 인력풀이 상주하고 있음에도 총리와 개인적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민간인 작가를 배석시켜 주도적으로 연설문을 작성하게 한 것이 총리실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리고 총리실 보안유지에 심각성을 드러낸 것이라 지적한 바 있다.

현재 A모씨는 1계급 승진해 5급 사무관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에서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국무총리실 직원 명단 조회 결과 이름 석자 중 끝자를 지운 채 외자로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A모씨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총리실 소속이 아닌 민간자격으로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의 연설문 작성을 했다.

이와 관련된 국무총리실 회의에도 배석했던 인물로 A씨의 국무총리 연설문 작성 배제조치를 취하지 않고, 아예 별정직으로 특채한 것은 내 사람 챙기기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심재철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는 자격이 없는 방송작가를 총리 연설문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시킨 것에 대해 대한 재발방지 대책 대신 해당 작가의 채용을 통해 문고리 통치를 강화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총리실마저 측근 챙기기로 공직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 공정이고 정의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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