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 “평화로의 발걸음, 그 시작은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에서”

[국회=권병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길)은 민주연구원(원장 양정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과 공동으로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새로운 100년의 질서를 준비하다!'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의 대륙철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륙철도 관련 주변국 및 GTI(광역두만강개발기구), UN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등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이처럼 함께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남북관계 경색 등 대외 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철도를 통해 한반도와 대륙을 잇는 미래비전인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주변국들과 미리 모색하고 함께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주변국 전문가들 외에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김연철 통일부장관을 비롯,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해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실현을 위한 국가간 협력 및 추진전략 수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1세션은 ‘동아시아 공동체를 통한 평화와 번영 토크 콘서트’. 동북아 역내외 국가간 신뢰구축을 통해 과거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동아시아 역사를 협력의 역사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진행으로 이종석 前 통일부장관, 우윤근 前 주러시아 대사, 이수훈 前 주일본 대사가 패널로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2세션은‘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라운드테이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전략을 중심으로 관련국 간 실질적 협력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한다.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투글두르 바지크(Tuguldur Baajiikhuu) GTI(광역두만강개발기구) 사무국장, 웨이민 렌(Weimin Ren) UN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교통국장, 마리 드몬드(Marie DuMond)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 부이사, 이반 톤키흐(Ivan Tonkikh) 라손콘트라스 사장,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 임강택 통일연구원 원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관련국(러시아, 중국, 몽골, 미국, 일본, 한국) 및 동북아 경제협력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제기구’(별첨 참조) 관계자들이 두루 참석해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 실천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중국 출신 웨이민 렌(Weimin Ren) UN ESCAP(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교통국장은 중국 교통운수부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30년 동안 관련 업무를 수행했으며, 2018년부터 UN ESCAP 교통국장을 맡고 있다.

몽골 출신 투글두르 바지크(Tuguldur Baajiikhuu) GTI(광역두만강개발기구) 사무국장은 몽골의 경제협력부에서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러시아와 북한 합작회사로‘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는 라손콘트라스의 이반 톤키흐(Ivan Tonkikh) 대표는 러시아 극동개발부 국장과 장관 고문을 역임한 바 있으며, 남‧북‧러 철도협력에 상당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마리 드몬드(Marie DuMond) 부이사의 참여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국면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에 대한 미국 측 관심과 견해를 조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SIS는 그동안 유라시아 대륙철도와 관련 상당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철도전문가인 마리 드몬드 박사는 지난해 12월‘남북철도 협력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송영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재자로서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었으나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잠시 주춤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그러나,“이제 다시 평화로의 발걸음을 이어갈 때이며, 그 시작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송 위원장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유럽 석탄 공동체가 유럽연합으로 발전했듯 역내 국가들의 동맥을 이어 활발한 경제, 문화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아시아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1주년을 눈앞에 둔 오늘, 심포지엄이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동아시아 철도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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