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경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과 여기자에게 다가서는 문수의 등을 쓰다듬어 주고 있다.>

[구룡사=권병창 기자] 치악산국립공원의 천년고찰 구룡사에 성인의 체격보다 큰 우람한 견공이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화제다.

다름아닌 주인공은 구룡사 경내를 오가며 주지스님 곁을 수행(?)하는 다섯살짜리 '선재와 문수'는 연신 아무런 표정없이 다가서는 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기에 충분하다.

12일 오후 필자가 동료 취재기자들과 기와합사로 향하던 중 갑자기 스님방에서 엉금엉금 걸어나오는 두 견공을 보고 적이 놀랐던게 사실이다.

<카메라 앵글에 자신의 모습을 담으려하자 성큼 다가서는 선재(사진 왼쪽)>

상전(?)이듯 거드름을 피며 석탑 주변을 거닐던 선재와 문수는 이내 탐방객을 맴돌며 능글맞는 자태로 머리를 기대기 일쑤다.

때마침 사찰 경내를 오가던 노윤경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과도 가볍게 스킨십을 지나 필자와 동료 여기자에게도 인사를 나눈다. 

피톤치드가 풍성한 숲속 사찰에서 목줄없이 오가는 이들은 공양간에서는 겸손하게 간식도 받아먹거나 주지스님을 따라 산책을 즐긴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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