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체 발사, 삼척항 北 목선 입항 날에도 골프장 이용

[국회=권병창 기자/계룡대=윤종대 기자] 軍 골프장 이용이 장성급에게만 쏠려 있고 심지어 북한 발사체 발사일, 삼척항 목선 입항일에도 골프장을 이용하는 등 장성들의 군 골프장 이용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서울동작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성 1인당 평균 골프장 이용횟수는 25회로 위관(0.4회)의 62.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에도 장성들의 1인당 평균 골프장 이용횟수는 24.2회로 위관(0.4회)의 60.5배였으며, 2016년에 역시 장성(16.4회)이 위관(0.4회)의 41배를 기록하며 장성과 위관의 사용 격차가 점차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장성들의 군 골프장 이용 횟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6천594회에서 2017년 9천711회, 지난해 1만2회로 꾸준히 증가했다.

추가적으로 국가적 안보 위협 상황이 발생한 날에도 장성들이 군 골프장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있었던 지난 5월 4일에 장성들이 육군(52회)과 공군(20회), 해군·해병대(19회), 국군복지단(16회)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척항에 북한 목선이 입항한 지난 6월15일에도 장성들이 육군(44회)과 공군(16회), 해군·해병대(5회), 국군 복지단(20회)의 골프장을 이용했다.

러시아 영공 침범이 있었던 지난 7월 23일에도 장성의 공군 골프장 이용 내역(1회)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병기 의원은 "모든 군인이 이용할 수 있는 군 골프장이 장군들에게만 편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북상황 등 위급한 안보 상황이 발생한 당일에도 장군들이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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