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 새 시장, 라틴 아메리카 ‘러브콜’
13개국 발주권자,IDB등 30여명 방한
문정호환경차관,페루 Jaime Adolfo 등 200여명 참석


유수의 환경기업과 중남미 산업체간의 그린파트너쉽 포럼을 갖고 한국과의 환경발전을 전수하는 에코 세일즈가 펼쳐졌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외국어대 중남미 녹색융합센터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소재 JW메리어트호텔 3층에서 국내 환경기업과 중남미 발주처간의 협력관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중남미 그린파트너쉽 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1주일간 그린비즈니스 수주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한-중남미 포럼에 참석한 각국의 환경산업 및 정부 관계자들이 발제자의 발표를 진지하게 청취하고 있다>

문정호 차관과 김상일KEITI 원장, 페루의 Jaime Adolfo 환경부 국제협력국 차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는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될 멕시코, 콜롬비아 등 13개국의 민관 환경사업 발주기관에 고위 의사 결정권자 등이 참여했다.

국내에는 현대건설, STX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기업과 포스벨, 효성굿스피링스 등 50여개 중소 환경기업이 중남미 각국이 필요로 하는 상하수처리장, 폐기물 설비, 탈황.집진설비 등 총 2조여원 상당의 프로젝트 수주협의를 진행한다.


<한-중남미포럼에서 자국의 발제에 앞서 자리를 함께한 페루의 Jaime Adolfo 환경부 국제협력국 차석(사진 가운데)>

중남미의 환경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8%의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으로 일각에서는 머잖아 황금알을 낳는 적지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남미 각국의 빠른 경제성장과 정치 안정화에 힘입어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대규모 환경기초시설 건설계획이 잇따라 입안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남미 최대시장으로 14년 월드컵, ’16년 올림픽 개최 예정에 따라 상하수도, 폐기물관리 등 환경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칠레 환경부의 Pedro Navarrete Ugarte 지역환경청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멕시코도 중남미 국가중 유일한 OECD 가입국으로서 상하수도 및 담수화 분야에 약 200억불 규모의 투자계획(07~’12)이 수립돼 있다.

이외에 콜롬비아, 페루, 칠레, 에콰도르 등 중소 남미 국가들도 기초 환경서비스 수준 개선을 목표로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 등 환경기초시설 민간투자사업 또는 국제개발기구 차관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편 포럼기간 환경부는 칠레,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코스타리카와 국가별 양자 회담을 개최해 환경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페루의 Jaime Adolfo<사진> 환경부 국제협력국 차석은 "페루는 2가지 프로젝트로 나눠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바, 자연보호와 경제적 지속성을 위한 한국과의 그린 테크놀러지를 접목하는데 포럼 참가의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남미와 한국 정부는 천혜의 자연보전에 대한 노하우 등을 살려 양국간 협력이 가능하도록 검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08년 이래 중남미 4개국과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정부간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한-중남미 환경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시에 한국외대 녹색융합센터는 중남미 환경문제 해소를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해 전문가간 지식교류도 촉진한다.

환경부 환경산업팀의 박연재 과장은 “중남미 환경시장은 우리 환경기업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포스트 중동시장이라 일컬어질 만큼 시장 잠재력이 막대하다”고 전망했다.

박 과장은 “우리나라 환경산업이 아시아 권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시장에 전방위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남미 시장이 차세대 타깃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환경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그는 또 “민.관.학이 어우러진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 환경기업들이 중남미시장을 한걸음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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