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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함백중·고 친일파 작곡 교가 교체한다…강원 첫 사례
정선 함백고등학교 전경(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정선=뉴스1) 이찬우 기자 = 강원 정선군 함백중·고등학교가 올해 안으로 친일파 작곡 교가를 교체할 계획이다.

친일 음악가의 작사·작곡으로 교가를 교체하는 것은 강원도에서 첫 사례다.

31일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함백중·고등학교는 빠르면 다음주 학생, 교사, 동문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조직해 교가 교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1962년 3월 개교한 함백중학교는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음악가 김성태가 교가를 작곡했다.

김성태는 1910년 11월9일 서울시 광희동 출생으로 1939년 도쿄고등음악학교를 졸업하고 1940년부터 친일 음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1942년 경성방송혼성합창단을 지휘해 일본군의 승리를 찬미하는 연주활동을 하고, 청년들을 일본군대 입대 자원을 부추기는 연주 및 작곡 활동을 하는 등 음악을 통한 친일 행위로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1966년 3월 개교한 함백고등학교도 함백중학교와 동일한 교가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14일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친일 음악가 작곡 교가를 발표하고, 해당학교에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 및 개선 지원 등을 전달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 동문 등 학교 구성원들이 교가를 교체하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현재는 교체를 위한 준비단계이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올해 안으로 교가 교체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원도 내 학교 중에는 친일 음악가 김성태(7개교), 이흥렬(2개교), 현제명(1개교) 등 3명의 친일 음악가가 10개교 교가에 작곡가로 참여했다. 작사로 참여한 친일 인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일 음악가가 교가를 작곡한 10개교 중 유일한 초등학교인 정선 화동초등학교는 이번 2학기 중 토론회 자리를 마련해 학생, 학부모, 동문의 의견을 듣고 교가 교체를 의논할 계획이다.

강릉제일고등학교도 교가 교체를 두고 고심 중이다.

원주고등학교, 강릉중학교, 영월중학교 등 6개교는 현재 교가를 유지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가를 변경하지 않는 학교들은 동문과 학생 등의 의견에 따라 교가 변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교가를 변경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친일 음악가가 작사가 아닌 작곡에만 참여하고, 교가 가사에 친일 관련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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