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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내집마련 못할까 조바심'…서울 모델하우스 '인산인해'
서울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거여마천뉴타운2-1구역 재개발)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은 계속 로또분양이라고 하는데…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청약 가점이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보려 합니다."(서울 송파구 거주 김모씨)

한마디로 인산인해(人山人海)였다. 서울에서 동시에 문을 연 분양 아파트 견본주택(모델하우스)엔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공급이 줄고, 당첨 가점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수요자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급기야 2년여 만에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등장하자 조바심은 터 커진 듯하다.

3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거여마천뉴타운2-1구역 재개발), 서대문구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홍제동1주택 재건축),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응암2구역 재개발) 등 3개 민간 아파트 단지가 전날 일제히 모델하우스와 홍보관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거여역 인근에 마련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모델하우스엔 개관 첫날 문을 열기 2시간여 전부터 관람객이 몰려와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대기 시간은 1시간 이상이었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당첨 가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점이 낮은 30~40대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롯데건설 측은 이날 하루에만 1만2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 도보권에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총 1945가구 중 7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5억2300만~5억6500만원, 84㎡는 8억3500만~8억9700만원으로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같은 지구 내 첫 분양단지이자 내년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거여2-2구역) 전용 59㎡ 입주권은 이달 8억7000여만원까지 거래됐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이보다 최대 3억원이 저렴한 셈이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홍제동1주택 재건축)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뉴스1

같은 날 애오개역 인근에 문을 연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아침부터 관람객이 몰렸다. 서대문구, 마포구 등 인근 지역 주민이 많았고, 광화문 도심권 직장에서 가까운 거주지를 찾는 '직주근접' 수요도 있었다. 대우건설은 이날 8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총 832가구 중 3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500만원대다. 인근에 지난해 말 입주한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는 3.3㎡당 시세가 3000만원 초반에 형성돼 있다. 전용 59㎡ 기준으로 서대문 푸르지오가 1억원 이상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

서대문구에서 방문한 최모씨는 "국회 반대 여론 등을 볼 때 현재로선 분양가상한제 시행 여부도 불투명해 보인다"며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느니 경쟁이 더 심화하기 전에 청약 기회를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대신 홍보관을 연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엔 하루 평균 300여통의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 종로구 등 관심 수요도 광범위하다.

이곳은 총 2569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지난 2017년 일반분양 한 1차분은 계약 2주 만에 모두 완판됐다. 이번 2차 분양분은 118가구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역세권에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주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사당3구역 재건축)은 1순위 청약에서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몰려 평균 20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서울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것은 2년여 만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면 새 아파트 분양가가 더 내려가는 만큼, 수요자가 여유를 갖고 내 집 마련의 때를 기다릴 거라 생각했겠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정작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는 싸지겠지만, 그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해 청약을 서두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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