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수원시+파주환경운동연합+수원환경운동센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 수원청개구리 보존을 위해 지자체와 환경NGO가 손을 맞잡았다.>

[파주=권병창 기자] “호적은 수원, 주거지는 파주인 '수원청개구리'를 보존합시다.”  

파주환경운동연합과 수원환경운동센터, 파주시와 수원시는 17일 파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4자간 ‘수원청개구리 보존을 위한 생태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은 파주환경운동연합이 수년동안 모니터링을 통해 파주 월롱 일대에 집단 서식지를 발견하고 보존을 위해 노력해 온 결실로 평가된다.

수원청개구리<사진>는 모니터링 결과, 수원시에는 개체수가 확인되지 않으며, 전국에 50여개체 이상의 대규모 집단 서식지는 파주를 포함한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수원청개구리는 한반도의 고유종으로 생태계 지표종인 환경부의 멸종위기 1급 보호종이다.

2019년 4월과 6월 파주시와 수원시에서 두 차례의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토론회와 워크숍을 거쳐 이번 협약식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파주시와 수원시는 개체수 증가와 서식지 보존를 위해 상호 노력하고 조사나 생태연구의 공동진행 등을 위해 환경운동 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일본 양서류 학자 구라모토가 수원에서 처음 발견해서 학명이 수원청개구리로 부르면서 오늘에 이른다.

수원청개구리는 경기, 인천, 충청 등 하천이나 강을 낀 저지대는 물론 넓은 논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데, 상당수 논이 도로나 산업단지, 주택단지로 조성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현재 전국 4곳에서만 서식지가 확인되고 있는 실정으로 학계 등은 보고하고 있다.

파주시의 김정기 부시장은 "공릉천 하구, 탄현면 등 7개 지역의 농경지에 수원청개구리가 다수 서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서식지 복원 등 여건이 조성되는 시점까지 개체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파주환경운동연합의 김정헌·노현기 공동의장, 임종길 수원환경보존센터장, 김정기 파주시부시장, 백운석 수원시 부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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