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이동하는 것 '걸레질' 아닌 취재 몸부림" 성토

<사진=환경방송 DB>

[국회=권병창 기자] 자유한국당의 잇단 막말을 둘러싼 곱지않은 시선속에 한선교사무총장의 '걸레질' 실언에 국회 출입기자들의 사과촉구 및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이하 국회기자단)은 4일 오전 한선교 사무총장의 '아주 걸레질을 하는 구먼, 걸레질을 해'란 발언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앉아서 이동하는 것은 '걸레질'이 아니라 취재를 위한 몸부림"이라며 재발방지 및 사과를 요구했다.

국회기자단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맨바닥에 앉아 몸부림치는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걸레질'로 치부해 버린 한선교 사무총장은 행태에 출입기자들은 심한 모멸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성토했다.

국회기자단은 한 사무총장이 사과문이 아니라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하여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괴한 변명으로 어물쩡 넘어가려는 한 사무총장에게 더욱더 자괴감을 느낀다"고 격분했다.

국회기자단은 "잘못된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말이 갖는 힘은 무서운 법"이라며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이라면 더더욱 발언에 신중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3역의 하나인 사무총장의 발언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가름하기 어렵다. 한선교 사무총장이 삼사일언 해야 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국회기자단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한선교 사무총장의 '걸레질' 발언에 대한 책임을 엄정히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은 2019년 현재 국회를 출입하고 있는 80여개 매체 100여명의 현직 정치부 기자들로 구성된 임의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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