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경연에 앞서 MC송해와 참가자들이 무거운 마음속에 고향에서의 생활상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오수연씨와 일행이 한복차림으로 '인연'을 부르고 있다.>
<KBS-TV 전국노래자랑이 19일 낮에 방영된 가운데 새터민 출신의 오수연(51)씨가 '인연'을 열창, 인기상을 차지했다.>

[권병창 기자/사진=KBS-TV 캡쳐] 6년전 북한 평양에서 탈북한 오수연(51.여.파주시 새꽃로)씨가 KBS-TV '전국노래자랑'에 출연, 눈물샘을 자극했다.

19일 오후 1시께 방영된 '전국노래자랑 파주시편'에 일행과 함께 무대에 오른 오 씨는 백 댄서 무희 2명과 이북에 두고 온 딸 이야기를 전하며 목이 메인채 눈시울을 붉혔다.

파주시 새꽃로에서 거주하는 오 씨는 "대한민국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하루빨리 남북통일이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북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MC 송해는 "저도 이북에 누이 동생이 있다"고 전한뒤 그녀의 여린 마음을 달래주는 센스도 잊지 않아 갈채를 받았다.

<최종환파주시장이 최우수상을 차지한 최아임(한양대 2년)양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의 미를 한껏 살린 일행 역시 한복 차림의 춤사위에 앞서 아들과 딸을 두고 왔다면서 살아있는지 궁금하다고 흐느꼈다.

익명의 그는 "보고 싶을 때마다 가깝게 보이는 곳, 파주에서 너희들을 그리고 있다"며 "통일이 속히 앞당겨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성은 "북에 계신 할머니와 통일이 되면 멋진 여행을 하면서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한 뒤 "그 날까지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계셔 달라"고 애소했다.

한편, 이날 오수연 씨는 '인연'을 불러 인기상에 그쳤으며, 파주시편 대망의 최우수상에는 '라구요'를 열창한 문산읍 당동1로의 최아임(한양대 2년.사진)양이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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