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에 살포시 드러낸 '한국령'의 표지암이 선연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백설이 만건곤(滿乾坤) 한 한반도 최동단의 겨울 독도.

한반도의 지리적 요충지에 백미로 손꼽히는 독도에 보기드문 겨울 자태가 현지 독도경비대(대장 이광섭경감)의 도움으로 세밑 칼바람을 전한다.

이웃 일본의 일탈된 과욕을 뒤로 꿋꿋하게 대한민국을 지켜낸 독도의 위용이 2013년 癸巳年을 앞두고 보무(?)도 당당하게 우뚝 서 있다.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파고와 해안의 바위가 앙상블을 연출하고 있다.
 
영하 15도 이하의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육지과 달리, 격랑과 박무 그리고 한파에도 불구하고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독도는 영원히 독야청청 수호신으로 거듭난다.

이광섭 독도경비대장을 비롯한 40여 명의 경비대원들은 수평선 저멀리 육지에 있는 국민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불철주야 해조음을 벗삼아 조국과 해양수호에 여념이 없다.

 
2012년 아듀!
축제 무드가 무르익어가는 지구상의 분위기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대한민국의 평화유지와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일본의 망언에 소리없는 채찍으로 영글어 간다.
<권병창 기자/사진=독도경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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