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안락사 불가피..구속되면 기쁘게 들어갈 것"

[권병창 기자]동물권 단체 케어(care)의 박소연 대표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영장발부가 전격 기각됐다.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영장전담판사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 부족 등으로 구조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하고 후원금 일부를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케어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박소연 대표의 기부금 내역공개'와 관련, 공지사항을 게시하고 투명한 운영을 들어 억울함을 토로했다.

관련 내용을 전제하면 다음과 같다.
박소연 대표가 단체의 후원금을 횡령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오히려 박소연 대표는 케어 설립초기에는 수년간 급여도 받지 않고 활동했고 현재는 270여만원의 박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소연 대표는 단체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 왔습니다.

2012년 11월 땡큐 센터 공사비 2천 만원, 12월 결혼 축의금 전액인 3,56300원, 2013년 4월 땡큐센터 공사비 천 5백 만원, 같은해 6월 땡큐센터 비품 지원을 위해 1,905,700원을 기부했습니다.

2014년에는 해외 동물단체 지원금 2백만원과 보호소 임차료와 교육센터 임차 보증금을 위해 각 2백만원과 5백만원을 기부했습니다.

같은 해 5월과 6월에도 교육센터 공사비로 각각 천만원과 천5백만원을 기부하는 등 2012년 부터 2014년 까지 단체를 위해 기부해온 금액은 총 74,468,700원에 이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재도 매월 단체에 10만원의 후원금을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동물 구호, 보호소 입양센터운영, 동물보호 캠페인, 동물보호교육 목적으로 기부금을 모집해서 후원금을 관련 없는 곳에 썼다는 의혹은 박소연 대표의 기부내용과 상반되는 허위 사실이며 더군다나 개인의 사익을 위해 썼다는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미 경찰 조사에서도 0.5%를 제외한 케어의 모든 후원금이 동물 구조와 동물보호 활동을 위해 쓰였다는 것이 명백히 밝혀졌습니다.

그나마 0.5%의 후원금도 케어를 비방하는 외부세력들로부터 케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비용이었습니다.

박소연 대표는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아낌없이 단체를 위해 기부해 왔고 사익을 위해 불법적으로 후원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사유를 적시했다.

앞서 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걱정해 주시는 여러분들께-'란 자신의 심경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다음은 박 대표가 페이스북에 남긴 전문 내용이다.
제가 설사 구속된다고 해도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동물들에게 있어 오히려 좋은 결과가 될 것입니다.

안락사를 학대라고 소리 높였던 정의당, 민주당, 한국당.
많은 정당들이 이제 더 끔찍한 도살을 막아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락사도 없애고 도살도 없애는 대한민국을 만들 때가 된 것입니다.

저는 기쁘게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소리 높이겠습니다.

“ 개,고양이 도살은 반드시 금지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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