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민주의거기념사업회,한국현대시인협회 공동주최

<애국가 제창에 맞춰 지휘하는 모습>
<국민의례>

[국회=권병창 기자] 근현대사의 한 획을 남긴 4.19혁명은 마산과 대전-충청권의 선제시위를 뒤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초석을 다졌다는 문학계의 노정이 제기됐다. 

질곡속에 핀 방초인 양, 1960년대 충청권과 대전지역 상당수 학생들은 당시의 부정부패와 정권의 불의에 항거했으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지적 또한 대두됐다.

11일 서울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4.19혁명과 열린 세계의 詩' 심포지엄은 장선규공동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공동으로 개최됐다.

방송인 이명순아나운서와 현대시인협회의 전민 부이사장 사회아래 펼쳐진 시와 역사의 만남은 제1부 의식행사를 뒤로 제2부는 격조어린 심포지엄으로 이어졌다.

이날 발제와 토론에 앞서 식순은 장선규공동의장의 개회인사에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이명수의원의 환영사,박병석의원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박병석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병석 의원은 축사를 통해 "역사속에 숨어있던 3.8민주의거는 많은 역할과 민주화 혁명의 기폭제이자 도화선이 된데다 주역이었음에 자부와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시와 함께 많은 국민들이 향유하는 4.19혁명과 시가 만나 대한민국이 더욱 성숙하고 평화와 번영의 밑걸음이 될 것을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이명수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의 이명수 위원장은 "4.19혁명과 3.8민주의거의 공로와 숭고한 뜻에 머리숙여 존경한다"며 "당시 희생자에 대해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서 경북의 조지훈선생의 탄생지에서 그의 글도 만났는데, 4.19의 격변기에 지식인들이 어떤 지조아래 순일한 정신을 지킨 사실은 눈물겨운 고귀한 투쟁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어 "시와 역사를 접목시킨 심포지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며 지속가능한 후속 심포지엄을 기대했다.

<손해일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국제PEN의 손해일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역사는 미래를 빛추는 거울이다.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뒤로 자부심과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제언했다.

손 이사장은 "마산, 대구, 일본 동경선언의 정신이 오롯이 살아 숨쉬는 만큼 자녀들과 젊은 층으로부터 잊혀져가는 피를 흘려 지켜낸 대한민국은 곧 4.19정신이 지켜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대한민국은 이제 후퇴 또는 망하는 날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상기했다.

손 이사장은 "자유와 권리, 인권이 현창돼서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는 지구촌이 됐으면 한다"고 기원의 뜻을 전했다.

이외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문인들이 나서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사명을 더욱더 다해주길 거듭 당부했다.

<문학평론가 송백헌충남대 명예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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