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인화의원과 공동 기자회견

[국회=권병창 기자/사진=박귀성 기자]“농어촌공사의 만행을 전국 방방곡곡, 5천만 국민 모두가 알수 있게끔 도와달라, 억울하고 힘없는 농민에 대한 공사의 횡포를 알리고 농민이 받은 피해를 신속하게 배상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정인화의원과 광양 진월침수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김효신,이하 진월대책위)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성토했다.

진월대책위는 “고령화되는 농업사회에서 일련의 사태에 적극적으로 덤벼들 수 있는 젊은이가 없는 지역은 억울하고 분하지만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진월대책위는 이날 “농어촌공사는 인재(人災)를 자연재해로 둔갑시키지 말고, 농민들에게 신속하게 보상하라”는 회견문을 낭독,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10월6일 새벽 4시30분께 진월 오사배수장이 범람해 오사뜰을 침수시켰지만, 현지에 상주직원도 없었던데다 당시 피해는 점차 늘어만 갔다고 술회했다.

광양지소 역시 원격조종으로 펌프를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 있지만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 순천지사장은 2010년 완공한 오사배수장이 설계와 시공시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고 이들은 주지했다.

설계시 문제는 외수위가 만조때를 기준으로 펌핑을 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간조시를 기준으로 펌핑을 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고 오류 인정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일련의 사태가 그냥 넘어가면 이번 일이 선례가 돼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제2의 진월, 제3의 진월이 될 수 있다고 거듭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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