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대표,"모두 포용할 수 없어 불가피한 선택" 해명

<사진=뉴스타파 발췌>

[유영미 기자]국내 대표적 동물단체 중 하나인 케어가 학대나 방치됐다 구조한 일부 유기견을 안락사시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과거에도 동물학대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지만, 이후로도 보호하는 동물을 안락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오후 제3자 제보 및 일부 매체들은 일제히 지난 4년간 안락사시킨 동물의 수만 무려 200여마리 이상으로 확인됐다며 그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했다.

안락사 사실을 인정한 박소연 대표는 11일 “구조한 동물들은 많지만 모두 포용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한 것”이라며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그동안 불편한 진실이라 밝힐 수 없었지만, 이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때”라고 성명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하지만, 안락사가 불가피했다 하더라도 회원들에게 이를 고지 또는 공유하지 않은 채, 동물보호단체가 보호해야 할 동물을 안락사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은 2017년 7월, 동물권단체 케어측이 문재인대통령에게 문토리를 입양하던 모습/청와대 홈페이지 발췌>

동물권단체 '케어'측은 이날 오후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는 입장문을 발표,그 저의를 의심케한다는 여론이다.

케어는 “잔혹한 학대를 받고 있으나 주인이 있어 소유권 문제가 있는 동물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방치하고 있는 동물이 구조의 1순위”라며 “지난 한 해만 구호동물 수는 약 850여마리”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 동물사랑실천협의회 단체로 출범한 '케어'는 2017년 기준 연간 후원금 규모만 19억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적 동물보호단체중 하나로 꼽힌다.

케어 대표인 박소연 씨가 유기견의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이같은 실정에 정작 박소연 대표는 “억울하다”는 입장으로 ‘악의적인 편집’이라며 “직접 동물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케어의)그(임모씨)분이 먼저 제안했다. 작년 7월께 나눈 카톡 내용을 캡쳐해서 보내겠다”고 밝히며 항변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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