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자 “깨끗한 환경에서 맑은 공기마시며 아이와 살고싶어”

<광양 세풍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광양=강신성 기자]발암물질과 미세먼지(PM2.5,PM10)가 우려되는 ‘광양 중국 알루미늄 공장건립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급기야 20만명을 돌파,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 알루미늄공장,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반대청원이 올라온이래 7일 오전 8시 기준 20만 672명을 초과했다.

청원자는 “중국은 스모그 발생 주원인으로 알루미늄공장을 꼽았고, 작년에는 알루미늄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금 광양엔 화력발전소가 들어온다 해서 인근 사람들은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될 미세먼지 및 발암물질 걱정으로 매일 불안해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여기에 알루미늄 공장까지 더해진다면 광양, 여수, 순천과 더불어 인근 지역 주민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고 개탄했다.

이어 “(해당 회사인)‘밍타이’는 연간 77만 톤을 생산하는 중국 알루미늄업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생산량만 봐도 충분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위협이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영세업체가 많고 평균 영업이익률이 1.3%에 불과한 상황에서 밍타이가 들어온다면 우리나라 알루미늄업체들은 어떻게 될까요?”라고 우려했다.

청원자는 이에 “깨끗한 환경에서, 깨끗한 공기 마시면서 아이들과 살아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 같은 주장에 관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자청,청장 김갑섭)은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세풍산단(세풍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한국법인 광양 알루미늄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기오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게다가 광양경자청은 세풍산단에 입주예정인 광양알루미늄 공장과 관련, 최근 여수광양항만공사 국제 회의장에서 200여명의 시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당시 설명회는 광양알루미늄(주)의 입주 추진사항과 환경, 국가경제와 통상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들의 설명과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이와관련, 광양경자청 관계자는 “중국 알루미늄공장에서 환경오염원이 배출되는 것은 원석을 제련하는 공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광양 알루미늄은 환경오염원이 발생하는 제련 및 정련공정이 없고, 전기와 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해 환경 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밍타이그룹은 최근 광양경자청과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세풍산단에 400억원을 투자해 8만 2,644㎡ 규모의 알루미늄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밍타이그룹이 설립하는 광양 알루미늄 공장은 건축허가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착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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