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묘 대기중 악천후로 떠밀려 해안가 좌초

[인천=엄평웅 기자/사진=인천해양경찰서 제공]인천해양경찰서는 24일 새벽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침수선박이 발생해 승선원 6명을 긴급 구조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4시58분께 선박A호(70톤, 철선/청소선, 승선원 6명)가 침수중이라는 인천VTS를 경유한 선장 김모씨(62)의 구조신고를 접수, 경비세력을 급파했다.

당시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는 해양경찰청 예하 연평진압대 방탄정 1대, 함정 2척을 포함한 해군 소속 고속정 1척, 행정선 무궁화 1척, 민간구조선 2척이 현지 해상으로 투입됐다.

선박A호는 소연평도 동방 해상에 투묘 후 대기중 이었으나, 이날 새벽 풍랑주의보 발효 등 악천후로 떠밀려 해안가에 선체가 얹힌 상태로 기관실의 약 3분의 2 높이(약 70cm)까지 침수된 상태였다.

해경은 소연평출장소 및 유관기관(해병대, 치안센터) 등 총 11명을 동원해 사고선박에 접근, 선원 6명을 무사히 육상으로 이동조치 했으며, 현재 구조된 선원들은 저체온증 증상이 있으나 생명에 이상은 없는 상태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투묘중인 A호가 기상악화로 파도에 밀려 해안가로 이동되며 선저가 뚫려 기관실이 침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 간조 시(오전 11시42분)파손 부위를 확인하고, 선박 내 유류이적 등 해양오염에 따른 예방을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박A호에는 경유 6천리터 및 쓰레기 10여톤이 적재돼 있으며, 현재까지 해양오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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