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기록조사 7살 이상 퇴행성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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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민석 기자]전국 반려동물 가족이 1,000만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3살 이하 반려견에 잦은 질환은 설사와 구토로 조사된데다 4살 이상은 '피부질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동물병원 11곳의 반려견 진료 기록 1만5,531건의 진료기록(전자차트)을 대상으로 반려견의 나이와 품종에 따른 내원사유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조사 대상 반려견의 평균 나이는 4.8살이고, 1~3살이 전체의 53%다.
가장 나이가 많은 반려견은 20살이다. 

예방접종 외에 진단 결과를 살펴보면 피부염·습진(6.4%)으로 찾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외이염(6.3%), 설사(5.2%), 구토(5%) 등이다. 

나이별로 3살 이하는 설사와 구토 발생 비율이 높았다.

많이 내원한 품종은 몰티즈(25.2%), 푸들(15.5%), 포메라니안(8.8%), 시츄(7.4%), 믹스견(7.2%), 요크셔테리어(6.8%), 치와와(4%) 등의 순이다.

믹스견을 제외한 6개 품종의 반려견이 전체의 67.7%를 차지했다. 

농진청은 파보 바이러스 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비롯한 소화기 질환의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부염·습진, 외이염 발생 비율이 높은 4살 이상은 피부 질환 발병 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치료해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7살 이상은 심장질환, 신부전, 유선종양,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 진행성·퇴행성 질환 발생이 크게 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양육하고 있는 반려견의 나이별, 품종별 주요 질병 현황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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