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溫)맵시’로 편안하고 따뜻하게 겨울나기
체감온도 2.4℃ 에너지 사용량 16.8% 감축

올해도 어김없이 온(溫)맵시의 계절이 돌아왔다.
환경부는 2009년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생활 실천 활성화의 일환으로, 동절기 복장 문화 정착을 위한 온(溫)맵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온(溫)맵시’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자는 의미의 한자 ‘온(溫)’과 옷 모양새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 ‘맵시’의 복합어로 편안하면서도 따뜻해 건강, 패션까지 고려한 옷차림을 뜻하는 말이다. 

2012년 겨울 온맵시 캠페인 포스터.
정부는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겨울철 온실가스 줄이기, 국민 건강증진 등을 위해 기후적응형 복장에 대한 범국민 인식과 실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여건에 적합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통해 범국민적 실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정책포럼 구성, 운영(2009년 5월 결성), 산업계 학계 등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확산방안을 논의한 결과로 온맵시 캠페인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담당부처인 환경부는 온맵시 가이드북 ‘온맵시로 겨울나기’를 제작, 배포하고 2010,2011년 온맵시 패션 콘테스트를 추진하는 등의 캠페인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난방과 같은 보조 수단 의지하면 면역력 떨어뜨려 감기 독감 걸리기 쉬워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약간 덥게 생활해 피부가 땀을 내고 체열을 방출함으로써 체온을 떨어뜨리고, 겨울철에는 약간 춥게 생활해 기초 대사량을 높이고 체온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 좋다고 조언한다.

인체가 체온 조절을 스스로 하지 않고 난방과 같은 보조 수단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만족감을 느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체의 대처 능력 또는 면역력이 점차 약해질 수 있다.

약해진 인체는 감기 바이러스나 독감에 감염되기 쉽고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관의 수축이완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혈압 조절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실제로 겨울동안 서늘하게 생활해 훈련된 사람은 추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몸의 체온을 높게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에 겨울철을 항상 따뜻하게 지낸 사람들은, 동일한 환경에서도 열손실이 크고 체온이 떨어져 떨림이 지속되며 추위를 느끼게 된다.

온맵시를 위한 소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자주 쓰인다.

폴라 플리스-털을 일으키는 기모가공을 하여 정지공기양을 늘린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편물로, 부피감이 크나 가볍고 보온성이 우수하다.
현재는 담요, 재킷 안감, 아웃도어 의류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양모 아크릴-부드럽고 가벼우며 탄성이 풍부하고 천연 꼬임이 있어 옷감속에 정지공기가 많다.
또 섬유의 최외층은 잘 젖지 않고 젖을 때는 섬유 속만 젖기 때문에 겉은 건조한 상태가 가능해 발수와 방수 기능도 우수하다.

양모의 부피감과 함기성을 모방하여 만든 아크릴섬유의 경우, 양모보다 더 가볍고 세탁성도 우수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패딩류.누비류-패딩류나 누비류의 충전재로 많이 사용되는 솜은 많은 양의 정지공기를 포함하므로 보온성이 우수하지만 압축되어도 원래 부피로 되돌아오는 회복력도 커야 좋다.

가느다란 극세 섬유로 솜을 만들면 솜 내부에 미세한 대류도 발생하지 않아 소량으로도 보온성이 우수하고 섬유 속에 공기구멍이 있는 중공섬유로 솜을 만들면 가볍고 더욱 따뜻하다.

인조모피 인조가죽-인조모피는 긴털과 짧은털로 이루어지는데, 긴털은 압축탄성을 높이고 짧고 섬세한 털은 보온성을 높여준다.

특히, 인조모피털이 옷의 안쪽에 있는 것이 더 따뜻하다. 인조가죽은 3차원의 섬세한 망상 구조로 형성되어 탄성이 풍부하며 가볍고 세탁성 및 보온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눈, 비, 바람에도 강하다.

가장 쉬운 온맵시 실천법으로는 내복 착용이 있다.
내복이나 속옷은 피부의 분비물을 흡수하고 몸의 열을 외부로 빼앗기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내복이 아니라면 얇은 옷이라도 속에 받쳐 입는 것이 좋다.

 
내복은 피부의 분비물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데 표피세포, 피지, 땀 등으로 이루어지는 우리 몸의 ‘때’는 하루 6~12g 정도 나오며 그중 피지가 2g이다.

이 피지가 옷에 묻으면 차츰 산화해 노랗게 변하고 옷을 망가뜨리므로 피지분비가 많은 겨울철에는 내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내복을 입으면 몸에서 배출된 땀이 옷 사이에 비교적 오래 머물면서 피부를 보습해주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내복을 착용할 경우, 실내 난방온도를 낮출 수 있으므로 지나친 난방에 의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실내가 건조할 때 생기기 쉬운 잔주름살도 예방할 수 있다.

온(溫)맵시 실천하면-체감온도 2.4℃ 높여 에너지사용량 16.8% 감축

하나 더! 겉옷보다는 속옷을 자주 세탁하는 것이 겉옷을 새 옷처럼 오래 입고 세탁비도 절약할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다.

또 내복과 함께 추천할 아이템으로 조끼가 있다.
추울 때는 머리와 몸통부위를 집중적으로 보온해 따뜻해진 체열이 팔다리로 전달되면 효과적인데 조끼는 이런 원리가 적용된 대표적인 형태이다. 

솜이나 패딩을 넣은 후드 형태의 조끼가 더 따뜻하며 추위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신체부위인 허리나 어깨부위를 보온하는 조끼가 몸을 따뜻하게 보온하는 효과가 크다.

내복 착용, 겹쳐 입기, 겨울 소품 활용하기 등 편안하고 따뜻한 온(溫)맵시 복장은 체감온도를 2.4℃ 가량 높이는 효과가 있어 난방비용 절약, 감기 예방 및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온(溫)맵시 복장을 하고 실내온도를 2.4℃ 낮추면(18℃~20℃) 에너지 사용량을 16.8% 줄일 수 있으므로 공공.상업부문에서 연간 115만 TOE의 에너지 절감과 함께 344만톤의 CO2 감축이 가능하고 이는 어린소나무 약 12억 그루의 식목효과를 내는 것과 같다.

겨울철 난방 온도를 2℃만 낮춰도 연간 5만 7214원(110일 기준)의 비용 절약이 가능하며 피부건조증과 실내외 극심한 온도차로 인한 감기 증세와 우리 몸의 방위체력(체온조절력, 면역력,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 등의 체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정영자 기자/사진=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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