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속 청와대앞서 세종문화회관까지 가두행진

<1,000여 육견 종사자들은 이날 꽃상여를 앞세운채 '동물보호단체의 후원금 수사촉구'등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청와대 앞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도보행진을 전개했다.>

1만7천여 육견 종사자로 구성된 대한육견협회(회장 김종석)는 28일 오후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동물보호단체의 후원금 수사촉구를 비롯한 '생존권 투쟁'을 외치며, 거리행진을 전개했다.

이들은 이날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지, 애완견의 대통령이 아니다"를 연호한데다 무차별적인 동물보호단체의 사육장 불법침입, 수십억대의 후원금 수사촉구 등 정부와 사법당국에 호소했다.

강한 빗줄기속에 이들은 200~300m 긴 줄을 이루며, 청와대 앞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꽃상여를 따라 구호를 외치는 등 시선밖의 육견인들과 동물단체의 무소불위 등을 대외에 알렸다.

특히, 관할 경력은 가두행진 대열의 우측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를 원천 차단했으며,일부 통인시장 인근 상인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주영봉사무총장이 본격적인 가두행진에 앞서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서울종로경찰서의 '대화경찰' 김모 정보관이 참가자들의 안전과 불편사항을 청취하면서 민원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단체 집회후 세종문화회관까지 거리행진의 모습>

거주지가 효자동인 조모(75)씨는 "헌법에도 행복추구권 등 남의 권리를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는데도 불구, 토.일요일은 물론 이제는 평일에도 청와대 앞에서 집회가 잦아진다"며 생활불편을 호소했다.

조씨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있는 만큼 이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서울광장 등 정부에서 지정장소를 정해 애먼 시민들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육견인들의 평화행진에는 한국 경찰이 스웨덴에서 벤치마킹한 첫 '대화경찰'이 시종 불편을 청취하며,교감을 이뤄내 이색 장면도 눈에 띄었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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