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섭 독도경비대장이 손저으면 맞닿을 건너편의 서도를 배경으로 무선 지시를 연출했다.>
25일 ‘제12회 독도의 날’기념맞이
이광섭독도경비대장 특별인터뷰

한반도 최동단 독도의 수호의지를 기린 '독도의 날'이 올들어 12돌을 맞고 있으나 국민의 관심은 시선 밖에 머물고 있다.

일련의 ‘독도의 날’은 동해상의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가 제정된 1900년 10월25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오는 25일 기념비적인 '독도의 날'을 앞두고 이광섭독도경비대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우리나라 최동단에서 막중한 책무를 다하며 다소 고생스럽지만 영광된 자리로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4시 기준 해상 먼바다에 황천급의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 경비대장은 "경비대의 밖에도 나가지 못할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불어 상당부문 불편을 느낄 정도"라는 기상 상태를 전했다.

 <독도경비대원들이 이 경비대장을 중심으로 선박 계류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독도의 동-서도 주변에는 거친 격랑으로 아예 조업은 중단됐으며, 고기잡이 어선들은 이 시각 모두 피항 중이라고 현지 상황을 말했다.

다만, 날씨가 좋으면 독도 해역으로 출어나온 오징어잡이 어선 등이 먼바다에서 조업할 정도나 밤에는 먼발치로 집어등 만이 환하게 비칠뿐이다.

4m의 격랑으로 독도를 오가던 관광선은 수일째 결항중이며 섬 일대에는 바람이 세차 건물 밖에는 나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장을 포함한 40여 명의 정예 요원들이 불철주야 독도수호에 여념이 없지만, 보람과 책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광섭경비대장이 도보순찰 도중 잠시 포즈를 취했다>
유일한 일반인은 어부로 지내는 김성도(73)옹 부부가 서도의 어민숙소에서 거주하며, 조업에 나설뿐 일반인은 상주하지 않는다고 했다.

평소 날씨가 맑은 날이면 1만8,000야드의 수평선까지 바라볼 수 있지만, 오늘같은 날은 겨우 2km 까지 보이는게 고작이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경비대장은 지난 2000년 경위로 근무할 때, 독도에서 경찰 생활을 마지막으로 일해보고 싶어 기회를 염두했다고 술회했다.

뒤이어 2011년 경감으로 승진한 이 대장은 소백산국립공원 인근 경북 풍기파출소장으로 몸담을 때 독도경비대장 공모에 응시, 합격후 오늘에 이른다.

 
이 경비대장은 “휘하 대원들 가운데 아들같은 일부 대원이 육상근무와 달리 버거워할 때면 간혹 안타깝다”고 귀띔한다.

이 경비대장은 그러나, 우리나라 최동단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각오로 영광된 독도경비대장으로서 소명의식아래 사명감을 갖고 근무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장은 특히, "독도의 동-서도에 자생하는 동.식물은 제비쑥과 땅채송화, 해국,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철나무 등이 자생하며 조류로는 매 슴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 생태계로는 희귀성의 다시마류의 하나인 대황, 군소, 바다말종 등이 눈에 띤다고 말했다.

가족은 부인 정숙해 씨와 슬하에 지은(여.28.공무원)씨와 경북대에 다니다 의무경찰을 마친 후 최근 경찰에 응시한 진규(25)씨를 두고 있다.
<권병창 기자/사진=이광섭독도경비대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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