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이 선몽해 준 심산유곡에서 11뿌리 캐


 
50대 심마니가 3억원을 호가하는 심령 100~120년 추정의 천종산삼(天種山蔘)을 백두대간의 한 심산유곡에서 횡재해 장안의 화제다.

지난 2,3년이래 좀처럼 보기드문 희귀형의 '천종산삼<사진>'은 한국산삼감정협회(www.sansamorg.co.kr,회장 김기환/전 고교교사)외 2개 협회장이 동일하게 평가해 신뢰를 더하고 있다.

시중의 산삼은 형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다르게 평가된데 반해 이번 천종은 장구통 모양을 하고 있어 여느 산삼보다 고가로 산정받았다.

어른 엄지손가락 두개를 보탠 크기의 천종은 길이만도 무려 80~100cm에 이를 정도로 장대하고 튼실한 명품으로 한 눈에 가늠된다.

장구통의 천종은 산삼을 복용한 육체에서 미동을 느끼리만치 장구를 칠 때 울림처럼 신체에 퍼져 효험이 높고 크다는 구전이다. 장구통 형상의 몸체와 이어진 뇌두는 천종산삼의 진위를 가리는 열쇠가 된다.

예로부터 장구통의 산삼은 사람이 먹으면 오장에 있는 나쁜 기운을 장구처럼 울려 배출시키며 좋은 기운이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 해 높은 값에 거래된다.

일반적인 산삼은 황산화 작용으로 노화방지와 면역력 증진이 탁월해 나이든 어르신조차 회춘한다는 기록이다.
환자들의 경우는 난치병을 이길 수 있는 면역증진과 더불어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화제의 천종산삼<사진> 채취 장소는 백두대간 줄기의 S산에 깊은 계곡 상층부로 심마니 김 모(52)씨는 어느날 선몽을 꿨는데 약초를 캐기전 산행 중에 조상이 나타나 바위옆에서 캐준 것이 다름아닌 산삼이었다는 전언이다.

 
4반세기 동안 산 생활을 하며 약초를 구해 좋은 일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조상이 주는 선물이니 절대 유용하게 잘 쓰라 말씀했다는 것이다.

꿈에 나타난 조상은 이어 산길이 험하니 안전하게 호랑이 등을 타고 내려가라 하면서 호랑이를 길잡이로 보내줘 집으로 되돌아 왔다고 한다.

짐칫 놀라 잠에서 깨어 일어나보니 꿈이었다는 그는 기이하다 싶어 짐을 꾸려 산행을 했는데 꿈에 봤던 비슷한 유형의 바위 옆에 붙어있는 산삼을 발견하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50대의 심마니는 약초를 캐면서 전국의 명산에서 기도와 수행생활을 찾아 10년 넘게 도량처를 오갔다.

오랜동안 묵언수행을 하면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명산에서 숱한 산삼과 약초를 캐거나 접했지만 그때마다 주변의 환자 분이나 지인들에게 흔쾌히 건네줘 칭송 또한 자자하다.

심성이 여린 그는 약초 값을 얼마로 정해 받지않고 구매자가 알아서 주는대로 단돈 몇 천원에서부터 수백만원을 놓고 갈뿐, 욕심을 내 돈을 받은 경우나 가격을 매겨본 적이 없을 정도란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조상이 그동안 고생의 댓가로 주신 것으로 여기면서 마련한 금액을 밑천으로 삼아 안정된 생활에서 좋은 일을 계속하라며 점지를 해 준것으로 귀띔했다.

심마니로서 그의 보람과 만족은 아픈 사람이 찾아왔을 때 약초를 받아가면서 고마워하거나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와 형편이 어려운 이에게 구하고자 하는 약초를 무료로 주었을 때이다.

사실 산삼의 순수종인 '천종산삼'은 일반인이 산에서 채취하는 산삼과는 모양과 색상이 확연히 다르다는게 지배적이다.

순수종 천종은 일반인이 살펴보아도 단박에 탄성을 내며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황금색과 뿌리가 단정하게 정리돼 있다.

잔뿌리가 길고 탄력이 있으며, 노두(뇌두)부분을 보면 가늘고 싹눈 흔적이 촘촘하게 붙어 있다고 김기환 회장은 조언한다.

김 회장 역시 불치의 암으로 몸살을 앓던 친 여동생과 고모에게 직접 천종산삼을 달여먹인후 신비하게 치유됐다며 순수종의 효험을 맛본 환자만이 고귀한 천종의 가치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유수의 한국산삼감정협회는 지난 2000년도 발족된 이래 2002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창립총회를 뒤로 오늘에 이른다.

20여년간 고교 교사로 지내다 교단을 떠난뒤 한국산삼감정협회의 제3대 수장을 맡고 있는 김기환 회장은 “동호인이나 심마니 분들이 일반적으로 산에서 채취하는 삼은 '야생산삼'으로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그런류의 산삼은 크기가 크고 보기에는 좋지만 심령을 많이 먹었다 해도 겨우 20,30년 정도가 일반적”이라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고산에서 순수하게 자란 산삼이 50년 이상으로 추정된 것을 감정하다 보면 그렇게 많이 발견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문의처는 (031/704-0334/010-3136-0334).
<권병창 기자/사진=김기환 한국산삼감정협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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