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잡는 군(軍)과 함께라면 폭염도 문제없어"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육군 9사단이 살수(撒水) 대민지원에 나서 군작전을 방불케 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구조물이 많은 도심의 경우 도시 중심이 주변 지대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하는 ‘도시열섬현상’이 발생,적잖은 생활불편을 초래한다.

더욱이 불볕더위속에 차량 주행 등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PM2.5,PM10)로 인해 시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조밀한 건물 때문에 대기가 순환되지 않아 아스팔트가 밤에도 식지 않기 때문에 일간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의 가장 큰 요인이다.

이에 9사단은 지자체와 협조해 고양시·파주시 도심지역 일대에서 사단이 보유한 제독차량을 활용해 주요 도로 살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살수 작업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의 온도를 낮추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일부터 폭염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9사단은 고양시와 파주시의 주요도로 살수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화생방지원대와 966포병대대가 고양시와 파주시에 각각 일 2회, 12,000L를 지원하여 하루 총 24,000L를 살수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인명 피해 예방은 물론, 열섬현상과 열대야 현상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대기 순환, 미세먼지 감소 등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살수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9사단 군수참모처의 유현호 중령은 “9사단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가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대민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중령은 “시민들이 잠시나마 폭염을 잊고 쾌적한 (생활 및 거주)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창 기자/사진=육군9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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