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대식저널리스트 제공>

'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61)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투신,숨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37분께 노 원내대표가 자택인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아파트 17,18층 계단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 등과 함께 유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경찰 관계자는 "유서에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 특히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홍영표민주당-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국회 5당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 의회와 행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고, 22일 귀국했다.  

이와관련, 허익범 특별검사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남긴 분으로 사망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개인적으로 평소 존경했던 분으로 그립고 안타깝다"면서 "의원의 명복을 가슴깊이 빌고,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허 특검은 이날 기자회견 내내 고개를 들지 못하며 시종 무거운 감정과 분위기속에 간결하게 브리핑을 마친뒤 "수사와 관련은 다음기회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현 기자/이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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